"전력·물 돌아왔다" 삼성 오스틴 공장, 다음주 정상가동 가능할까 [T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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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발 한파' 여파로 미국 텍사스주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공장의 물과 전력 공급이 돌아왔다는 현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과학기술전문 블로그인 '익스트림테크'는 이번 상황과 관련 "만약 지금부터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삼성전자 팹(공장)이 내주 후반에는 정상 가동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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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반론도 제기
중단 길어질수록 삼성 측 피해 불가피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북극발 한파’ 여파로 미국 텍사스주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공장의 물과 전력 공급이 돌아왔다는 현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재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가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완전한 정상 가동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과학기술전문 블로그인 ‘익스트림테크’는 이번 상황과 관련 “만약 지금부터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삼성전자 팹(공장)이 내주 후반에는 정상 가동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장 고려해야 할 변수도 적지 않다고 익스트림테크 측은 덧붙였다. 업계 분석가 팻 무어헤드(Pat Moorhead)씨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계산에 없던) 물 한 방울이라도 (라인에) 들어가면 반도체 생산 자체가 완전히 중단될 수 있다”면서 “반도체 공정에는 매우 특별한 가스와 액체 물질들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물의 질(質)도 굉장히 중요하다.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원판)의 부스러기나 각종 화학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형태의 물이 대량으로 들어간다. 이런 공급이 100% 원활하지 않으면 공장 자체를 정상 가동할 수 없다.
현재 국내 반도체 공장의 물 사용량은 공장 당 수십만t 규모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주요 생산 공장은 하루 10만t 이상의 용수를 소모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은 공장 신설 기획 단계부터 전력 공급과 물 조달 방안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본사에서 기술진 수백 명을 현지에 급파해 공장 재가동 시기를 조금이라도 당기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오스틴공장 셧다운 기간이 첫 중단 기준으로 45일에서 최장 60일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가동 중단이 길어질수록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매출액 약 73조원 가운데 오스틴공장의 비중은 5%, 약 3조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365일 생산이 멈추지 않는 반도체 공장 특성상 가동 중단이 하루 발생할 때마다 매출 감소액이 약 10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한파로 피해를 입은 미국 텍사스주에 100만 달러의 기부 계획을 전날 발표했다. 이번 기부를 통해 물·음식 등과 주택 수리, 보건 서비스와 쉼터 등을 지원하게 된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최경식 부사장은 “한파로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을 돕기위해 기부를 결정했다”며 “지역 파트너와 협력하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을 위해 미국 비영리단체에 4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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