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학회, "모든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유효성 확보..우려 말라"

5일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서 병원 종사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감염학회가 현재 허가된 모든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며 의료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접종을 권고했다.

대한감염학회는 권고문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며 불필요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에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는 현재 사용이 허가된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기준을 충족하는 유효성이 확인됐다는 점을 밝힌다”고 했다. 학회는 “각 백신의 임상 연구는 전문가들의 합의로 제시된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설계돼 현재까지 보고된 연구 결과는 모두 이 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각 백신의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된 예방 효과 수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이는 백신을 서로 직접 비교한 연구가 아니며, 백신 특성뿐만 임상 연구의 디자인, 피험자 숫자, 연구가 진행된 지역과 시기에 따른 차이가 반영된 것"고 했다. 따라서 “이 수치를 단순히 직접 비교해 백신의 우열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학회는 “각 백신의 임상 연구에 포함된 피험자수는 2만명 이상이어서 우리가 이미 임상에서 안전하게 사용하는 다양한 백신의 임상 연구와 비교할 때 동등하거나 더 큰 규모”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8일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처음 시작된 이래로 현재까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억3,00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받았다”며 “임상 연구와 실제 여러 국가의 접종 사업 진행 중 일부 이상 반응 발생이 보고되고 있지만 이는 기존에 우리가 사용해 오던 백신의 이상 반응 발생 수준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학회는 “현재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적극 사용해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가장 먼저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보건의료 종사자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