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책 잘못” 74% 현정부 들어 최악 기록
잘못 이유 “집값상승 탓” 40%… ‘LH’가 부동산민심 악화시킨듯
지난달 2·4 대책 등 정부가 4년간 부동산 정책을 25번이나 내놓았지만 ‘부동산 민심’은 계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11%에 그쳤고 ‘잘못하고 있다’가 74%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15→11%)는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68→74%)는 높아졌다. 이로써 현 정부 들어 갤럽이 17차례 실시한 부동산 정책 평가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최저치,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는 20대(7%)와 60대 이상(9%)에서 가장 낮았고 50대(10%), 30대(13%), 40대(15%) 등이었다.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고 보는 이유로는 집값 상승(40%), 효과 없음(7%), 풍선 효과(6%), 서민 피해(6%) 등을 꼽았다. 앞으로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61%로 지난해 6월 조사에 이어 다시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32%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24%, 정의당은 7%, 국민의당은 4%였다. 갤럽 측은 “집값과 전·월세 가격이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대해 신뢰가 매우 낮다”며 “최근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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