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마침 그 위로가 필요했어요’ 외

2021. 3. 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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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준 외 3명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마침 그 위로가 필요했어요

어느 날 심야 버스, 젊은 여자의 짧은 비명 소리가 들린다. 만취한 남성이 그에게 구토를 했다. 남자는 비틀대며 내렸고, 짧은 정적이 흘렀다. 거의 모든 승객이 일어나 휴지와 물티슈, 손수건을 펼쳐 토사물을 닦아준다. 역한 냄새와 손에 묻은 더러움을 아랑곳 않고. 이 책에 실린 ‘더럽고 아름다운 밤’의 내용이다. 2017년부터 한 일간지에 연재된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야기들을 묶었다. 태원준 외 3명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1만4800원.

북카페/한국인의 종합병원

한국인의 종합병원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임상약학과 교수인 저자는 2017년 한국에 계신 노모(老母)의 췌장암 4기 소식을 듣는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실 때까지 두 달간 간병을 하면서 대학병원과 약국 시스템을 돌아본다. 환자의 가족이자 약학 교수라는 관점에서 한국과 미국의 의료 체계를 비교 분석했다. 내용은 전문적이지만, 가족애가 스며들어 있어서 시선은 따스하다. 신재규 지음, 생각의힘, 1만6000원

엘리자베스 로즈너 지음, 서정아 옮김, 글항아리

생존자 카페

유대계 미국인 작가가 독일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찾아다니며 이야기를 기록했다. 집단적인 고통을 작가의 몸에 굳이 새겨 넣는 까닭은, 고통이 유전임을 알기 때문이다. 홀로코스트의 고통은 자신을 넘어 3세대, 4세대로 이어질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유산은 나를 전 세계 수백만의 타인과 연결시킨다(중략). 이들의 트라우마는 심지어 지금도 진행 중이다.” 엘리자베스 로즈너 지음, 서정아 옮김, 글항아리, 2만원.

대니얼 코일 지음, 윤미나·이지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탤런트 코드

특별한 능력 이면에 숨은 법칙들을 밝혀내 미국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재능을 만개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단계는 끝까지 연습하기. 주시하고 훔치고 기꺼이 바보가 되라. 둘째는 스킬 향상이다. 가장 효과적으로 가장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장소를 찾아야 한다. 마지막은 스킬을 유지하는 것. 인내하고 반복하고 큰 목표는 비밀로 두라. 대니얼 코일 지음, 윤미나·이지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1만6000원.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의 장편소설. 로베르트 무질 지음, 정현규 옮김, 창비

소년 퇴를레스의 혼란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의 장편소설. 1906년 발표된 이 작품은 ‘특성 없는 남자’와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소년 퇴를레스는 집을 떠나 상류 가문의 자제를 어엿한 사회 일원으로 키워내는 기숙 학교에 입학한다. 학교는 이성적 교육을 내세우며 학생을 관리하고 규제한다. 동급생들은 그런 교리에 물들어 친구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리고 폭력을 낳는다. 로베르트 무질 지음, 정현규 옮김, 창비,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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