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에 돈풀기 문제 없나".. 재정적자·부채에 대한 고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역대급 확대재정을 예고하고 있다.
각국 정부도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펴고 있다.
주류 경제학은 분업에 따라 물물교환이 발생하고 물물교환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화폐가 발명됐다고 설명하지만, 인류학자인 저자는 메소포타미아 기록을 바탕으로 당시 화폐인 '은'에 앞서 부채와 신용으로 거래했다고 반박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채, 첫 5,000년의 역사/데이비드 그레이버/정명진 옮김/부글북스/2만8000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역대급 확대재정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미국 경제가 후퇴를 거듭해 지난해 ?3.5%의 성장률을 기록한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선방했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진 못했다. 각국 정부도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펴고 있다. 자연스럽게 ‘적자’와 ‘부채’ 등이 주요한 화두로 부상했다.
현대 경제의 키워드가 된 ‘적자’와 ‘부채’ 문제를 경제적으로 분석한 책들이 동시에 나왔다. ‘현대화폐이론(Modern Monetary Theory·MMT)’의 선도적 학자인 스테파니 켈튼 스토니브룩대 교수의 책 ‘적자의 본질’과 ‘반(反)세계화 운동’에 참여한 데이비드 그레이버 런던정경대 교수의 책 ‘부채, 첫 5000년의 역사’가 그것이다.
먼저 켈튼의 ‘적자의 본질’은 현대 화폐이론을 중심으로 화폐의 흐름과 재정 적자의 본질을 설명한다. MMT란 화폐 주권을 지닌 국가는 어디라도 자국의 화폐를 발행해 필요한 곳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해도 빈털터리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물론 로널드 레이건 등 공화당과 고전경제학계는 재정적자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미래 세대에 부담을 준다고 비판한다. 미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이런 주장에 가세한다.
주류 경제학은 분업에 따라 물물교환이 발생하고 물물교환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화폐가 발명됐다고 설명하지만, 인류학자인 저자는 메소포타미아 기록을 바탕으로 당시 화폐인 ‘은’에 앞서 부채와 신용으로 거래했다고 반박한다. 저자는 화폐와 함께 탄생한 부채가 대규모 경제 창조에 지대한 공을 세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약탈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일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자와 외도한 아내 ‘사망’…남편 “변명 한마디 없이 떠나”
- 백혈병 아내 떠나보내고 유서 남긴 30대...새내기 경찰이 극적 구조
- "北남녀 고교생, 목욕탕서 집단 성관계" 마약까지...북한 주민들 충격
- “배현진과 약혼한 사이" SNS에 올린 남성, 재판서 혐의 인정
- “영웅아, 꼭 지금 공연해야겠니…호중이 위약금 보태라”
- 미성년 남학생과 술 마시고 성관계한 여교사 되레 ‘무고’
- 술 취해 발가벗고 잠든 여친 동영상 촬영한 군인 [사건수첩]
- “내 친구랑도 했길래” 성폭행 무고한 20대女, ‘녹음파일’ 증거로 덜미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