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깎이 [詩의 뜨락]

김용출 2021. 3. 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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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손톱깎이 쓸 때처럼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간 사소한 것을
눈여겨보았더라면
어디론가 사라진
작은 조각의 안부를 궁금해 하였더라면

저 봐, 초승달
하느님의 손톱깎이에서 튕겨 나온,

-시집 ‘사물에 말 건네기’(울력)에 수록

●박현수 시인 약력

△1966년 봉화 출생. 199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 시집으로 ‘우울한 시대의 사랑에게’ ‘위험한 독서’ ‘겨울 강가에서 예언서를 태우다’ 등이 있음. 젊은시인상, 유심작품상(학술부문)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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