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미달, 책임질것” 대구대 총장 사임 의사

대구/이승규 기자 2021. 3. 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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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대구대 총장/대구대

김상호 대구대 총장이 올해 신입생 모집이 부진하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방대 입학 정원 미달 사태가 잇따르고 있지만, 총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김 총장이 처음이다.

대구대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 최종 등록률이 80.8%에 그쳤다. 전년보다 19%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지난 4일 대학 내부 게시판에 ‘입시 실패에 대해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고, 김 총장은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할 것이라는 사실만 약속드린다”고 댓글을 달았다. 앞서 김 총장은 지난달 28일 올린 개강 인사 글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2018년 5월 교직원 선거를 통해 취임했고, 임기는 내년 5월 말까지다.

대구대는 다음 주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구대 교수회 관계자는 “새 총장을 5월 전후에 선출해 7~8월쯤 취임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심화에 따른 학생 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에 따라 올해 전국 지방대에선 정원 미달 사례가 속출했다. 거점 국립대까지 미달 사태에 직면했다. 대구 지역에서는 대구가톨릭대 신입생 최종 등록률이 83.8%, 안동대는 72.9%까지 떨어졌다. 전북에서도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떨어진 평균 88.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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