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각]②결실 못 이룬 제갈량의 대전략..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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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207년 유비와 제갈량의 만남은 대단히 중요한 전략적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만나서 나눈 이야기, 즉 융중대(隆中對)는 이후 유비가 살아가면서 전개했던 전략의 밑그림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 유비나 휘하의 장수들이 제갈량의 전략과 배치되는 돌발 행동을 벌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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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 형주·익주 차지하고 손권과 동맹 맺으며 때를 기다려
"조조 턱밑의 한중이 더 중요" vs "안전한 근거지 마련해야"
천하삼분지계 전략상 우수했지만..운용상 문제에 결국 발목
[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유현욱 기자]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207년 유비와 제갈량의 만남은 대단히 중요한 전략적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만나서 나눈 이야기, 즉 융중대(隆中對)는 이후 유비가 살아가면서 전개했던 전략의 밑그림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중국 삼국시대 최고의 지략가인 제갈량의 대전략이 잘 드러난다.
최 교수는 “중요한 것은 손권과 동맹”이라며 “보다 강한 조조와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분열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양쪽에서 공격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당시 조조는 화북 지역에 방대한 영토를 차지하고 있었고 손권 역시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에 반해 유비는 유표에 의탁해 조그만 지역만 다스릴 뿐이었다.
한중은 주변이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대단히 방어에 용이한 천혜의 요새다. 너른 들판이 있어 식량 보급도 잘 되는 지역이다. 최 교수는 “한중을 먼저 차지했다면 (훗날) 장안으로 공격하기에 더 쉬웠을지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유비에게는 근거할 수 있는 터전이 한층 더 필요했다”고 재반박했다.
오히려 한중만 차지했을 경우 배후에 익주가 불안해지면 존립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익주를 중심으로 해 한중을 거쳐서 장안으로 올라가는 (제갈량의) 큰 그림이 더 설득력 있다”고 부연했다.
형주 문제는 한층 복잡하다. 두고두고 촉나라와 오나라 간 영토적 충돌이 발생하는 말썽거리이자 유비와 손권 간 동맹을 약화시키는 부정적인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 교수는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전략 (수립)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전략을 운용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실제 유비나 휘하의 장수들이 제갈량의 전략과 배치되는 돌발 행동을 벌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유현욱 (fourleaf@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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