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방화로 정읍 내장사 대웅전 소실 (종합)

윤희훈 기자 2021. 3. 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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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의 고찰 내장사 대웅전이 승려의 방화로 불탔다.

5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쯤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18분 만에 현장으로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대웅전은 이미 큰 불길에 휩싸인 상태였다.

정읍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피의자를 검거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승려들과) 내부적 다툼 이후에 불만을 품고 대웅전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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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화마로 또 소실
현장서 현행범 체포…경찰 "내부 갈등 있었던 듯, 범행 동기 조사 중"

5일 오후 6시 50분쯤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서 불이 나 불꽃이 치솟고 있다./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정읍의 고찰 내장사 대웅전이 승려의 방화로 불탔다. 2012년 화마에 휩싸인 이후 9년 만이다.

5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쯤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18분 만에 현장으로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대웅전은 이미 큰 불길에 휩싸인 상태였다.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대웅전은 하단부터 지붕에 이르기까지 큰불에 휩싸여 있었다. 강한 불길로 대웅전 안에 있을 불상은 보이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주력했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대원, 경찰 등 147명과 살수차 등 장비 21대가 동원됐다.

이날 화재는 승려 A씨(53)의 방화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조사 중이다.

A씨는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을 방화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사찰 관계자들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서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정읍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피의자를 검거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승려들과) 내부적 다툼 이후에 불만을 품고 대웅전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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