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색깔' 밀양 아리랑, 지역민 목소리로

최세진 2021. 3. 5. 22: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인 '밀양 아리랑'이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음반으로 발매됐습니다.

밀양지역 초등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마을 주민들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온 구전 민요를 일곱 가지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보도에 최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밀양 아리랑'.

흥겨운 가락과 후렴구는 같지만, 시대마다 지역마다 수백 가지의 가사가 구전으로 내려옵니다.

[이용만/밀양 감내게줄당기기 보유자 : "어깨너머로…. 할아버지들이 가르쳐줄 때 뭐라 하냐면, 세 박자, 밀양아리랑은 세 박자다, 세마치장단을 하면 된다."]

주민들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온 다양한 가사를 모아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7개 버전의 음반이 제작됐습니다.

법흥 상원놀이, 무안 용호놀이 등 지역 민속놀이 전승 단체 5곳에서 47명이 참여했습니다.

[손기복/밀양 법흥상원놀이 보존회 사무국장 : "어르신들이 다 돌아가시고 사장되어 가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걸 저희들이 채록하고, 발굴하고…."]

동요 '반달'의 작사가인 윤석중 시인의 노랫말로 만든 '어린이 밀양 아리랑'과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결기를 드러내는 광복군 아리랑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정매/동국대 한국음악과 외래교수 : "소리나 내용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양상이 보이기 때문에 그걸 다 담아낸 작업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 작업의 소리 부분을 음원으로 담아낸 것도 동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에(의미가 있습니다.)"]

경남 밀양시는 '밀양 아리랑'을 주제로 전문 소리꾼 육성사업과 학생들에게 보급하는 교육청 연계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그래픽:박수홍

최세진 기자 (cejin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