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새봄이 왔습니다"..4·3특별법 개정 보고대회 열려
[KBS 제주]
[앵커]
제주 4·3 73주년을 맞은 올해 4·3 특별법이 21년 만에 전부 개정되면서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배보상을 위한 길이 열렸는데요,
제주도 각계각층에서 후속 조치 이행에 적극 나서겠다는 다짐의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세, 만세, 만세."]
제주 4·3 사건의 도화선이 된 3·1절 발포사건이 있었던 관덕정 광장에서 만세 삼창이 울려 퍼집니다.
4·3 특별법이 제정된 지 21년 만에 전부 개정된 걸 축하하고 성과를 도민들에게 알리는 자리입니다.
4·3 유족회는 개정된 4·3 특별법에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과 명예회복 등의 내용이 담긴 건 도민들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번 법 개정이 끝이 아닌 시작인 만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임종/제주 4·3 희생자유족회장 : "진짜 새봄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봅니다. 억울하게 죽은 영령님들을 제대로 해원하고 이제 새로운 미래 만들어내야 합니다."]
제주도는 4·3 특별법 개정에 따른 위자료 지급 등 후속조치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위자료) 용역 결과를 반영해 올 하반기에는 다시 한 번 특별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순간을 고대했던 도민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능옥/제주시 삼도이동 : "가슴에 항상 불덩이가 있고 맺힌 한이 있었는데 그것이 오늘 풀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감격스럽고 기쁜 마음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도민은 4·3 특별법의 전부 개정을 자축하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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