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컵 빌바오 결승 진출
2주 간격 '결승 두 차례' 진기록
[경향신문]
2020~2021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패권은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대결로 결판나게 됐다.
빌바오는 5일 끝난 국왕컵 준결승 2차전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1-1이던 연장 후반 터진 알렉스 베렌게르의 결승골로 2-1로 승리, 합계 스코어 3-2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빌바오는 다음달 18일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바르셀로나와 격돌한다.
흥미로운 것은 2019~2020시즌 국왕컵 결승 레알 소시에다드-빌바오전이 다음달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는 사실이다. 2019~2020시즌 막판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시즌 국왕컵 결승이 1년 연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9~2020·2020~2021 두 시즌 연속 국왕컵 결승에 진출한 빌바오는 다음달 2주간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의 결승전을 잇따라 치르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됐다. 빌바오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한 달 안에 2연패’를 이뤄내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1차전에서 레반테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빌바오는 이날 무조건 골이 필요했다. 먼저 골을 터뜨린 쪽은 레반테. 전반 17분 루벤 로치나의 패스를 받은 로저 마르티의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빌바오는 전반 30분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이나키 윌리엄스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은 공방을 벌였지만 득점 없이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후반 마침내 드라마가 연출됐다. 베렌게르가 상대 진영 중앙에서 터뜨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레반테 선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을 얻어내며 빌바오가 극적으로 결승에 오르게 됐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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