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집어삼킨 내장사 대웅전..영상에 담긴 처참한 '붉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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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집어삼킨 전북 정읍시의 천년 고찰 내장사 대웅전은 온통 시뻘갰다.
5일 오후 6시 30분께 발생한 대웅전 화재 모습은 현장으로 출동한 전북소방본부가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뻘건 불길에 휩싸인 대웅전 옆으로 방화복을 입은 소방대원들은 쉼 없이 물줄기를 쏘고 있었다.
또 다른 영상을 보면 이미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화기(火氣)가 강해 대웅전 지붕이 거의 내려앉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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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화마가 집어삼킨 전북 정읍시의 천년 고찰 내장사 대웅전은 온통 시뻘갰다.
5일 오후 6시 30분께 발생한 대웅전 화재 모습은 현장으로 출동한 전북소방본부가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대웅전은 하단부터 지붕에 이르기까지 활활 불타고 있다.
처마를 올라타고 지붕으로 옮겨간 불은 주변을 빨간빛으로 밝히며 무서운 기세로 '역사'를 태우고 있었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636년)에 창건한 영은사(靈隱寺)를 조선 명종 22년(1567년)에 희묵대사가 재건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불이 붙어 이미 다 타버린 목재는 힘없이 바닥으로 꼬꾸라졌다.
뻘건 불길에 휩싸인 대웅전 옆으로 방화복을 입은 소방대원들은 쉼 없이 물줄기를 쏘고 있었다.
불길이 워낙 강해 대웅전 안에 있을 불상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또 다른 영상을 보면 이미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화기(火氣)가 강해 대웅전 지붕이 거의 내려앉은 모습이었다.
소방대원들이 사방에서 물줄기를 대고 있지만, 불길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잿더미 직전의 대웅전을 보며 고개를 떨구는 사찰 관계자와 화재 진압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내장사의 한 스님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근심 어린 목소리로 "불이 났다고 해서 서둘러 나왔다. 지금 불 끄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서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소방당국은 오후 7시 53분께 초진을 완료하고 오후 9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대웅전이 목조 건축물이어서 완전히 불길을 잡는 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애쓰고 있다"며 "불을 다 끄고 난 후에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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