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뇨·혈뇨 나온다면..콩팥 '이상 신호'

박효순 기자 2021. 3. 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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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세계 콩팥의날..대한신장학회 '8가지 수칙' 발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 많아
정기 검사 등으로 조기진단 땐 진행 속도 늦출 수 있어

[경향신문]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가 금년도 세계 콩팥의날(11일)을 맞아 ‘콩팥을 지키는 8가지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오는 8일부터 다양한 국민건강 홍보활동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양철우 이사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은 5일 “올해 세계 콩팥의날 주제는 ‘콩팥병 관리를 잘하여 건강하게 살자’로 정했다”면서 “이번 홍보의 목적은 평소에 콩팥병 관리를 잘하여 말기신부전으로의 예방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한 주요 활동을 보면, 영상공모전과 ‘생활수칙’ SNS이벤트가 학회 페이스북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유튜브 방송으로 8일 오후 9시부터 크리에이터 윰댕과 함께하는 <콩팥,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와 9일에는 <콩팥 관련 건강검진 결과 설명회>(학회 유튜브 채널 ‘내 신장이 콩팥콩팥’)가 진행된다. 10일 오후 10시에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당신의 콩팥, 안녕하십니까> 방송이 나간다. 11일 세계 콩팥의날 당일에는 오후 5시부터 학회 공식 유튜브 방송을 통해 기념식을 중계한다. 12일에는 KBS 라디오 <건강365> 프로그램에서 ‘콩팥을 지키는 건강한 생활습관 A to Z’를 통해 일반인이 궁금해하는 식습관 및 생활습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콩팥질환(콩팥병)은 단백뇨가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정상의 60% 이하로 떨어졌을 때를 말한다. 둘 중 하나만 해당해도 콩팥병이다. 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상태로, 간단한 소변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단백질이 콩팥에서 빠져나와 소변에 섞인다는 것은 콩팥의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중요한 신호이다. 다만 일시적인 단백뇨가 있다고 해서 콩팥병은 아니며, 일정 기간에 걸쳐 하루 150㎎ 이상 소변에서 단백질이 검출되면 단백뇨로 진단한다.

만성콩팥병은 장시간에 걸쳐 콩팥의 기능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신장의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의 감소 여부와 상관없이 신장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콩팥의 기능 또는 구조적인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사구체여과율에 따라서 병의 단계를 정하고 이를 진단과 치료에 활용한다.

만성콩팥병은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기진단에 따라 적절히 관리하고 치료했을 때 진행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콩팥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혈액검사상 콩팥기능이 감소되었거나 소변검사에서 단백뇨나 혈뇨와 같은 이상소견이 있으면 빨리 신장내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콩팥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심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검사를 하지 않으면 말기신부전에 도달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사람이 많다.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면 피로감, 집중력 저하, 식욕 감소, 수면 장애, 한밤중의 근육 경력(쥐), 발과 발목의 부기, 사지 감각이상, 빈혈, (주로 아침에)눈 부위의 푸석푸석함, 피부 건조와 가려움증,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말기신부전은 만성콩팥병의 마지막 단계인 5기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콩팥을 대신할 의학적 조치(신대체요법)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투석과 이식이 이에 해당한다. 투석치료는 콩팥을 이식하지 않는 한 평생토록 지속해야 한다. 따라서 투석치료의 시작과 시행이 적절한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와 평가가 필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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