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지수, 성폭행은 거짓+'달이 뜨는 강' 하차+입대 [종합]

이호영 2021. 3. 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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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 가해 전적으로 '달이 뜨는 강'에서 퇴출 당했다. 이 와중에 자신의 아내가 지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했던 이가 뒤늦게 입장을 바꿔 많은 이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5일 KBS는 "KBS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출연 중인 배우 지수의 학원 폭력 논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 또한 피해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KBS는 ▲배우 지수가 등장한 이번 주말 재방송을 결방하며 ▲방송일이 임박한 7,8회 방송분은 배우 지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여 방송하고 ▲9회 이후 방송분은 배역을 교체하고 재촬영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편성 취소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였습니다만, 향후 편성을 전면 취소할 경우, 그동안 '달이 뜨는 강'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께 드라마가 미완으로 남게 되는 아쉬움을 드리게 되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제작에 이미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연기자, 제작사 등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지수의 학폭 사건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폭로글로 인해 밝혀졌다. A씨는 지수가 중,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일진 무리에 속해 왕으로 군림했다고 폭로했다.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로 친구들을 괴롭힌 일화를 구체적으로 서술한 A씨. 그의 용기에 많은 피해자, 목격자, 증언이 쏟아졌다.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며 10명 이상이 해당 글에 동조하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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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와 지수는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키이스트는 제보 이메일 주소를 밝히며 관련 내용을 전달하면 소통하겠다 공언했다. 지수는 자필 편지를 통해 "나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짓눌러왔다"고 사과했다.

이어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게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 나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이렇게 중대한 사안을 가십거리로 여겨 편승한 이도 있었다. B씨는 지수가 게재한 사과문 게시물 댓글에 자신이 "너에게(지수)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자의 남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네가 2011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성폭행한 동갑내기 여자 기억하니"라며 "내가 그 여자애 남편이다. 연락줘라. 네 소속사에도 메일 보낸 게 나인데 읽지도 않는다"고 적었다.

이 댓글은 캡처돼 순식간에 번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 기사에서 지수는 학폭 가해자를 넘어 성폭행범이된 것. 사실이라면 명백한 위법 행위고, 사과문으로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에 비난은 빗발쳤다. 공소시효를 논하는 이들까지 생겨나 파장은 커졌다.

하지만 다음날 B씨는 말을 바꿨다. 그는 "어제 성폭행 관련 남편이라고 댓글 쓴 사람"이라며 "사실이 아니다. 연락해보려 쓴 글이 지금 기사화되어 곤혹스럽다"며 언론을 탓했다. 그는 "기자들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댓글을 기사로 쓸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김지수 군에게 피해가 가는 걸 절대 원치 않는다. 이 글을 보신다면 당장 기사들 내려달라. 제발 성폭행 관련 기사들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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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수의 공석은 나인우가 채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인우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작품 제안을 받고, 긍정 검토에 나섰다. 촬영, 투입, 방송 시기는 미정이다.

지수는 당분간 자숙 후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 iMBC 취재 결과 지수는 지난해 12월 영장을 받고, 올해 10월 중순 입대 예정이다. 급성 골수염 수술로 인한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 판정을 받아 '달이 뜨는 강' 출연 전부터 입대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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