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서도 '가전은 LG' 통했다..작년 매출 6000억

박재영 2021. 3. 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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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열풍에 2년새 두 배로
건조기 등 8종 서비스 제공
LG전자가 지난해 가전 대여(렌탈) 사업으로 6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일정한 구독료를 내고 원하는 기간에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경제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관련 매출이 2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며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5일 LG전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는 리스료 수익으로 매출 5911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실적이며 2018년(2924억원)에 비해서는 2배가량 성장했다. 리스료 수익에는 부동산 임대 수익도 일부 포함되지만 그 비중이 미미해 사실상 렌탈 서비스 매출로 볼 수 있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정수기, 맥주제조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스타일러),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등 가전제품 8종에 대해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렌탈 가전 외에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일부 가전을 대상으로는 관리(케어솔루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케어솔루션은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가전제품의 핵심 부품을 교체해주고 위생·제품 성능을 유지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LG전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렌탈 가전 계정은 239만건이었다. 연말 기준 계정이 270만건까지 확보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 렌탈 사업 수익성은 두 자릿수 이상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렌탈 사업의 성장은 LG전자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생활가전의 경쟁력과 최근 코로나19 시대에 구독 경제 트렌드가 맞물린 효과라는 분석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10조7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렌탈 소비는 신제품 출시 주기가 단축되는 추세에서 현재의 소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제품 교체 부담을 줄이고 사후관리 비용도 줄이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이 같은 렌탈 사업의 성장성에 맞춰 사업을 더욱 전문화하며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렌탈 사업과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는 취지로 렌탈케어링 사업 담당을 사업센터로 격상한 바 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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