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 제2대교' 불쾌감 드러낸 안산시..인천 자체매립지 '빨간불'

강남주 기자 2021. 3. 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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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섭 안산시장이 인천시가 추진하는 옹진군 영흥도 에코랜드(자체매립지) 조성사업에 공식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면서 에코랜드 건설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천시가 지역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내놓은 핵심 당근책인 '영흥 제2대교 건설'에는 안산시의 협조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지난 4일 영흥도 외리 248-1 일대(89만5000㎡)를 에코랜드 후보지로 최종 확정하고 반발하는 지역주민들을 달래기 위한 영흥 제2대교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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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 계획과 관련해 인천시에 유감 표명하고 있는 윤화섭 안산시장. ©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윤화섭 안산시장이 인천시가 추진하는 옹진군 영흥도 에코랜드(자체매립지) 조성사업에 공식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면서 에코랜드 건설에 빨간불이 켜졌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이날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쓰레기 매립지는 충분한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인천시는 안산시와 단 한 차례도 협의도 하지 않고 대부도 지역을 포함시킨 매립지 건설계획을 발표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부도는 쓰레기 운송차량을 위한 도로망으로 사용할 곳이 절대 아니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터무니없는 계획일 뿐”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 에코랜드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인천시가 지역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내놓은 핵심 당근책인 ‘영흥 제2대교 건설’에는 안산시의 협조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지난 4일 영흥도 외리 248-1 일대(89만5000㎡)를 에코랜드 후보지로 최종 확정하고 반발하는 지역주민들을 달래기 위한 영흥 제2대교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영흥도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민들의 불편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영흥도는 행정구역상 인천시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는 안산시 대부도와 가깝다.

인천 내륙에서 영흥도를 가기 위해선 경기 시흥시, 시화방조제를 거쳐 대부도 남서방향으로 내려간 뒤 영흥대교를 건너야 해 최소 1시간이 소요된다. 영흥 제2대교가 건설되면 영흥도에서 대부도 북쪽 끝단인 구봉도를 거쳐 시화방조제로 곧장 연결돼 30분가량 단축된다.

영흥도 십리포와 대부도를 연결하는 길이 5~6㎞, 왕복 2차로의 영흥 제2대교의 건설비는 약 2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영흥 제2대교는 안산시를 통과해야 해 안산시가 반대할 경우 사업추진이 어렵게 된다. 관련법은 2개 이상 지자체를 연결하는 도로는 관할 행정청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천시로서는 에코랜드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지역주민들 말고도 설득할 대상이 더 생긴 셈이다.

인천시는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인천시 관계자는 “안산시와 대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사전에 협의를 하지 못한 것은 인천시 계획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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