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한 달항아리..코로나 블루 잊는다

전지현 2021. 3. 5. 17: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백자실 새단장
두둥실 푸른 보름달이 달항아리를 비춘다. 우주가 만든 달과 인간이 만든 달항아리가 이렇게 조화로울 수가…. 넉넉하고 푸근한 자태의 아름다움에 코로나 블루(우울)도 잊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달항아리 전시 공간에 감성적인 영상을 배치하는 등 상설전시관 3층 '분청사기·백자실'을 새 단장했다. 기존 분청사기실과 백자실을 통합해 조선 도자기 500여 년의 역사적 흐름을 보여준다. 이번에 '백자 달항아리'(보물 제1437호)를 비롯해 '분청사기 구름 용무늬 항아리'(국보 제259호) 등 국보 6점과 보물 5점 등 400여 점을 전시해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분청사기와 백자가 시작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새 단장에서는 분청사기와 백자가 조선시대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기형과 기법이 달라지면서 조선인의 삶이 반영되는 과정을 담았다. 조선 도자기의 특징인 한국적인 자연미에 주안점을 두고, 현대인을 위한 휴식과 감상의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흙을 물로 빚어 불로 완성되는 도자기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기존 휴게 공간을 조선시대 도자기 장인의 삶을 느낄 수 있는'사기장의 공방' 공간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투박하게 빚어진 사발 200여 점을 전시해 이름 없는 조선 사기장들의 손맛을 느끼게 한다.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