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SK와이번스..이젠 'SSG 랜더스'

이용건 2021. 3. 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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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가입금 60억원 완납
캐릭터·로고 등은 추후 결정
SK선수단, 유니폼 반납하고
'연안부두' 합창하며 아듀

신세계그룹이 'SSG 랜더스(LANDERS)'로 구단명을 결정했다. 새로운 야구 문화를 인천에 '상륙'시키겠다는 포부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5일 새로운 구단명 'SSG 랜더스'를 공식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상륙자들'을 뜻하는 구단명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처럼 '인천' 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새로운 상징이 되겠다"며 "새 야구 문화를 상륙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구단명 발표에 앞서 신세계는 이날 오전 KBO 정식 회원 가입을 마쳤다. KBO는 이날 구단주 총회를 서면으로 진행해 신세계 구단의 회원 자격 양수도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SK 와이번스 구단 인수 계약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신세계는 KBO 신규 회원이 됐다.

신세계의 KBO 가입금은 60억원이다. 신세계는 국내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시범경기 일정이 오는 20일 시작되는 만큼 그 이전까지 공식 유니폼, 로고, 엠블럼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세계의 KBO 정식 가입과 함께 SK 와이번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SK 와이번스는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된 이후 8구단 체제를 유지해야 했던 시기 구원투수처럼 프로야구계에 뛰어들었다. SK 와이번스는 2000년 3월 창단 이후 한국시리즈 진출 8회, 한국시리즈 우승 4회를 달성할 정도로 창단과 동시에 강팀으로 자리 잡았던 팀이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SK 와이번스 선수단은 이날 자체 청백전을 끝으로 SK 와이번스 유니폼과 작별했다. 김원형 감독과 이재원 주장은 경기 후 SK 와이번스 유니폼 반납식을 진행했고 선수단 전원이 '연안부두'를 합창했다.

'연안부두'는 인천을 연고로 했던 야구팀들(삼미 슈퍼스타즈·청보 핀토스·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이 모두 응원가로 활용한 대표 응원가다. 김 감독은 "많은 팬들이 팀이 바뀌는 것에 서운함을 느끼시겠지만 선수들은 그대로"라며 "새로운 시작, 이기는 야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단을 신세계에 양도한 SK는 25억원을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구단을 매각한 대금 일부를 프로야구계에 기부하는 건 SK가 처음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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