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 3개'.. 정은원 "결과보다 과정에 만족.. 과감한 수비 시프트도 재미있었다"

강주형 2021. 3. 5.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의 아들' 정은원(21ㆍ한화)이 올 시즌 첫 팀간 교류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은원은 경기 후 "기분 좋은건 사실이지만 아직 정규시즌이 아닌 만큼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은원도 "오늘 수비에서 시프트를 과감하게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 2루수 정은원. 한화 제공

‘대전의 아들’ 정은원(21ㆍ한화)이 올 시즌 첫 팀간 교류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연습경기에서 6-0으로 완승했다.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은원은 2루타만 3개를 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은원은 경기 후 “기분 좋은건 사실이지만 아직 정규시즌이 아닌 만큼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예전엔 결과를 잘 내기 위해 타석에 섰다면 지금은 투수와 어떻게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어갈지, 평범한 땅볼보단 조금 더 양질의 타구를 만들지 집중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타격폼 수정에 대해서는 “크게 바뀐 건 아니고 손 위치를 조금 더 올렸는데 2019시즌처럼 힘이 실리는 느낌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강한 수비 시프트를 선보였다. 최근 ‘좌타 거포’를 상대로 수비 시프트를 잡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정은원도 “오늘 수비에서 시프트를 과감하게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 시프트가 선수들의 창의력을 자극해 활기가 생겼다고 한다. 정은원은 “오늘 정상적인 수비 위치가 거의 없었다. 상대 타자마다 조금씩, 혹은 과감하게 변화를 줬다”라고 전했다. 상대 타자 유형에 따라 수비수들이 먼저 움직이고 수비 코치가 미세 조정 해 주는 방식으로 시프트가 진행됐다고 한다. 정은원은 “시프트를 하려면 경기 중 서로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집중력도 생겼다. 캠프에서 계속 훈련한 부분인데 오늘 경기에서 잘 풀리다 보니 재미도 있었다”라고 했다.

한화 2루수 정은원. 한화 제공

2019년 타율 0.262에 출루율 0.317이었던 정은원은 지난해 타율이 0.248로 떨어졌지만 출루율은 오히려 0.362로 좋았다. 삼진 비율이 16.2%(2019년)에서 13.5%(2020년)로 줄고, 볼넷 비율은 7.7%에서 13.5%로 크게 늘었다. 올 시즌 1번 타순이 유력한 정은원 역시 출루율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 야구에서는 타율보다 출루율이 더 중요하고 인정받는 추세다. 일단 출루를 해야 득점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라며 “실제로 코치진도 출루를 강조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타율은 안 좋았지만 출루율은 나쁘지 않았다”라며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출루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작년에 좋았던 부분을 올해 잘 살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 선발 김민우도 이날 3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3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44㎞를 찍었고, 빠른공(23개) 위주로 커브(11개)와 체인지업(11개), 슬라이더(2개)를 섞었다. 올 시즌 토종 선발로는 유일하게 보직을 확정한 김민우는 첫 팀간 교류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전망을 밝혔다. 김민우는 “커브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상대 타자와의 카운트 싸움을 이어가려 계획했는데 잘 이뤄졌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전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