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 취소까지 검토" 지수 후폭풍에 '달뜨강' 다시 찍는다(종합)

배효주 2021. 3. 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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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사전 제작으로 상당 부분 촬영을 마친 '달이 뜨는 강'이 9회부터 재촬영에 들어간다. 역대급 학폭 논란에 휘말린 지수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

KBS 측은 3월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주연으로 활약했으나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지수와 관련, "지수의 학원 폭력 논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며 "또한 피해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KBS는 ▲배우 지수가 등장한 이번 주말 재방송을 결방하며 ▲방송일이 임박한 7,8회 방송분은 배우 지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여 방송하고 ▲9회 이후 방송분은 배역을 교체하고 재촬영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KBS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편성 취소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였습니다만, 향후 편성을 전면 취소할 경우, 그동안 '달이 뜨는 강'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께 드라마가 미완으로 남게 되는 아쉬움을 드리게 되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또한, 드라마 제작에 이미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연기자, 제작사 등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알렸다.

김소현과 지수가 주연한 '달이 뜨는 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촬영에 돌입, 사전 제작으로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을 마친 상태다. 지수의 학폭 논란으로 인해 과감한 결정을 단행한 것.

지수의 빈 자리를 메울 배우로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김소용(신혜선 분)을 연모하는 김병인 역으로 출연한 나인우가 언급되고 있다.

지수의 학폭 논란은 지난 2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고발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해당 글쓴이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XXX중학교를 나온 김지수(배우 지수)와 동문"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한 후,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적었다. 이어 지수가 2007년부터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후, 여러 학폭 정황들을 묘사했다. 해당 폭로가 나온 후, 댓글로 "나 역시 피해자"라는 내용이 쏟아졌다.

이에 지수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지수는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습니다"라 말했다.

이어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습니다.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 전했다.

한편 지수가 오는 10월 입대한다는 보도 또한 나와 대중의 이목이 쏠렸다. 이에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뉴스엔에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아직 학폭 관련 논란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자칫 잘못을 회피하는 것처럼 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진=KBS)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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