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이 선수] '야하롱'은 '구마유시'의 선배? LCK에 돌아온 그는 누구인가

김종민 기자 2021. 3. 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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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종민 기자] 프레딧 브리온이 4일 LCK 2라운드에서 T1을 잡아내며 541일 만에 LCK에 복귀해 승리를 견인한 '야하롱' 이찬주 선수가 주목 받고 있다.

세계적인 팝스타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랩 몬스터'와 닮은 이목구비로 인해 '롤 몬스터'로 불리는 야하롱, 이찬주 선수. 프로 게이머 연차로는 어느덧 5년, 아마추어 대회까지 포함하면 6년인 베테랑이지만 프로게이머 생활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진=프레딧 브리온 SNS 캡처

 

■ 2016년 KeG 서울 아마추어 팀으로 우승, 에이밍-호잇 등과 호흡 맞춰

이찬주 선수의 공식 경기 데뷔전은 2016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였다. 이전에도 천상계 솔로랭크에서 높은 점수로 유명했지만, 대회에서 1위를 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당시 같은 팀이었던 멤버에는 이전 담원 게이밍 소속, 현 T1 2군 '호잇' 류호성 선수와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를 거쳐 LPL의 비리비리 게이밍으로 이적한 '에이밍' 김하람 선수가 있다.

여담으로 KeG 서울은 아마추어 최초로 '프로 게임단'을 공식 경기에서 이긴 기록이 있다. 당시 멤버는 '엘림' 최엘림, '도란' 최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등 현재 각 게임단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외에도 2015년 멤버로는 테디, '박진성', 2017년 멤버로는 '라이프' 김정민 선수 등이 있다. '프로 게이머' 양성소인 셈이다.

KeG를 기준으로는 야하롱이 구마유시, 도란, 라이프의 선배가 된다.

2016 KeG 서울, 사진=케스파 제공

'야하롱' 이찬주 선수는 나이 제한 문제로 인해 2017년 케스파 컵에서 프로 무대에 진입하게 된다. 첫 팀은 진에어 그린윙스였다. 케스파 컵에서는 당시 아마추어던 '쵸비'를 솔로킬 내기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팀의 운명이 이리도 기구할 것이라고는 많은 이들이 상상하지 못했다.

 

■ '인간 넥서스' 테디 떠난 진에어, 챌린저스로

이찬주 선수는 진에어 그린윙스에서 '그레이스'라는 선수명으로 정규시즌은 18년부터 경기를 뛰었다. 

2015-16년 플레이오프 진출권이었던 진에어 그린윙스는 17년부터 성적 부진을 겪게 된다. 17년도에는 팀이 승강전까지 떨어져 팀원 전원이 삭발을 하기도 했다.

2017-18년 당시 진에어의 팀 컬러는 '후반 가자'로 요약된다. 테디에게 CS 등 자원을 몰아주고, 한타 한 번으로 불리한 상황을 뒤집겠다는 의도다. 그렇지만 애초에 게임이 불리할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팀적으로 삐걱댔음을 유추할 수 있다. 

당시를 대표하는 경기가 '전 세계 최장 경기'인 SKT T1전이다. 테디의 시비르는 1465개의 CS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94분 40초만에 불리했던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한다. 현재 브리온에서 함께 뛰고 있는 '엄티' 엄성현의 카직스가 극후반 '페이커' 이상혁의 카사딘을 잡아내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진=OGN 유튜브 캡처

진에어는 이후 '야하롱' 이찬주 선수와 더불어 공격적인 정글러인 카카오 '이병권' 선수 등을 영입하고, '말랑' 김근성 '천고' 최현우 등을 신인으로 발굴하면서 성향을 바꾸고자 했다. 그러나 2019 LCK 스프링에서도 승강전을 면치 못했다. 서머 시즌에는 정규 리그 전패팀이 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서머 시즌 승강전에서 강등되고 챌린저스 코리아로 내려가게 된다.

챌린저스 코리아에서도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챌린저스 코리아 승강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초심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이찬주 선수는 '야하롱'으로 다시 선수명을 변경했다. 그렇지만 진에어는 결국 2020년 챌린저스 코리아 서머를 마지막으로 해체된다. 그리고 이찬주 선수는 프레딧 브리온으로 영입된다.

 

■ 541일만에 LCK로 돌아온 '야하롱'...'고스트'의 좋은 선례

우리에게는 좋은 선례가 있다. 기구한 커리어, 부진과 낮은 성적으로 강등권이었다가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고스트' 장용준 선수다. FPX에서 롤드컵 우승을 견인했던 '김군'의 사례도 있다. '김군' 김한샘 선수도 18년 롤드컵 4강전에서 '더샤이'의 IG를 잡아내며 "인생 모르네요"라고 말했다.

'야하롱' 이찬주 선수의 LCK 복귀가 기대가 되는 이유도 '인생은 모르기 때문'이다. 어떤 프로게이머를 단기간의 성적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 브리온의 사령탑인 최우범 감독도 과거 삼성 갤럭시에서 '앰비션' 강찬용과 '레전드 네버 다이'를 달성하지 않았는가. 그렇기 때문에, 아직 포스트 시즌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브리온의 건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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