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방문자 검사받으세요.."특성상 손님들 꺼린다"

김지현 기자 2021. 3. 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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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까지 밖에 영업을 못하니까 오후 4시부터 문 열고 그러죠. 앞에 사람들이 줄도 서고..."

지난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 건물 앞에서 만난 A씨는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유흥주점이 다시 문을 연 뒤 손님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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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까지 밖에 영업을 못하니까 오후 4시부터 문 열고 그러죠. 앞에 사람들이 줄도 서고..."

지난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 건물 앞에서 만난 A씨는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유흥주점이 다시 문을 연 뒤 손님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했다. A씨는 인근에 입주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해당 업소는 그 전날인 3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나온 업소다.
거리두기 풀리니 북적이는 유흥업소, 꼼수 영업까지
지난해 4월 확진자가 나온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 /사진=뉴스1
지난 15일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5단계에서 2단계, 비수도권 2단계에서 1.5단계로 하향 조정하면서 유흥업소들도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클럽, 룸살롱 등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를 제외하고는 운영이 가능하다.

약 3개월간 닫혔던 유흥업소의 문이 열리면서 이 곳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부 커뮤니티 등에선 “새벽에도 문 여는 룸살롱 추천해 달라”, “00주점에 가보니 안에 북적여서 놀랐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소용없다”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실제 강남 일부 지역에선 모텔이나 오피스텔 등에서 몰래 불법으로 영업을 하는 성매매 업소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전자출입명부(QR코드) 관리현황'에 따르면 유흥업소 운영이 가능했던 지난해 6월10일부터 9월10일까지 3개월간 유흥주점·단란주점의 QR코드 이용건수는 590만9997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서울지방경찰청, 강남구, 서초구 등이 벌인 합동점검에선 영업시간 제한을 어기고 거리두기 지침 등을 지키지 않은 유흥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유흥주점의 경우 업주와 종업원, 손님까지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 53명이 입건됐다. 오전 1시가 넘어서까지 몰래 영업을 하는 곳도 있었고, 다닥다닥 붙어 춤을 추는 클럽들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정모씨(32)는 "식당이나 헬스장 등보다 접촉 등이 훨씬 많은 곳인데, 운영을 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클럽을 방문한 한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QR코드를 찍고 마스크를 착용하긴 하지만 스테이지 등에서 거리두기 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더라"고 했다.
업소 특성상 방문 밝히기 꺼려…유흥업소 방역 사각지대
통상적으로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 기본적으로는 다른 업종들과 같은 방식으로 방역 및 역학조사 등이 이뤄진다. 해당 업소를 방문해 소독 등을 진행하고, 서면으로 작성된 출입명부 기록과 QR코드 인증기록 등을 확인해 업소를 찾은 이들을 확인한다.

폐쇄(CCTV)회로를 통해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과 접촉한 이들을 체크하고, 신용카드 결제 등을 바탕으로도 다녀간 사람들을 알아내 코로나19 검사안내 문자를 전송한다. 검사 대상자에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할 것을 요청한다.

다만 지자체 등은 유흥업소라는 특성상 방문자들을 파악하는 데에 다른 업종들보다는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한 지자체 직원은 “전수조사가 다 되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보건소 등을 찾으라고 하는데 클럽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엔 (검사받기를) 꺼린다”고 했다.

꼼수영업을 하는 업소들도 적지 않아 단속이 힘들다는 점도 있다. 각 구청마다 배정된 방역 관리 담당인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경찰관계자는 “새벽 5시에 음주단속을 위해 나가보면 클럽 입구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사실상 방역 사각지대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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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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