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물원, 오랑우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유정 기자 2021. 3. 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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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 미국 샌디에이고의 동물원이 오랑우탄 등 유인원들을 대상으로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5일 BBC에 따르면 이 동물원은 지난 1월 고릴라 8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세계 최초로 유인원의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조에티스는 미국 내 다른 동물원들도 백신 접종을 요청해왔다며 오는 6월까지 더 많은 유인원을 대상으로 백신을 맞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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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원 9마리에 실험용 백신 각 2회 접종…“부작용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 미국 샌디에이고의 동물원이 오랑우탄 등 유인원들을 대상으로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5일 BBC에 따르면 이 동물원은 지난 1월 고릴라 8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세계 최초로 유인원의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이곳의 오랑우탄 4마리와 보노보 5마리가 동물의약품 제조회사 조에티스가 개발한 백신을 2차례씩 접종받았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코로나19가 유인원들에 대해서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 등급으로 규정한 고릴라의 위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동물원야생동물연합의 나딘 램버스키는 “이는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이처럼 빨리 실험용 백신이 개발되는 것을 본 적이 없고 백신에 대한 필요도 그리 압도적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1994년 고릴라로는 세계 최초로 심장절개 수술을 받았던 오랑우탄 카렌도 백신을 접종받았다.

램버스키는 백신을 맞은 유인원들은 어떤 부작용도 나타내지 않았지만 접종이 성공적인지는 항체 검사를 거쳐야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에티스는 지난해 2월 홍콩에서 개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진 뒤 동물용 백신 개발에 착수했고, 현재까지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상당한 면역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에티스는 미국 내 다른 동물원들도 백신 접종을 요청해왔다며 오는 6월까지 더 많은 유인원을 대상으로 백신을 맞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에티스는 밍크에 대한 백신 실험을 진행 중이며, 효과가 입증되는 대로 상용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난해 모피용 밍크 사육 농장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해 밍크가 떼죽음을 당했고,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밍크를 대량 살처분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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