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한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 두 달 만에 시신 발견

1월 한강으로 투신한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두 달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40분경 한강 잠실대교 인근을 수색하던 119특수단 광나루 수난구조대가 구청 소속 공무원 윤모 씨(34) 시신을 찾았다.

윤 씨는 1월 6일 강동구 광진교에서 투신했다. 시신이 발견된 잠실대교와는 약 3km 떨어진 곳이다.

지난해 1월 임용된 윤 씨는 구청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 과태료 업무를 맡아왔왔다. 1년간 6000여 건의 민원을 맡았던 윤 씨는 생전 가족과 지인들에게 민원 처리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여러 번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경찰서는 윤 씨의 유족이 윤 씨의 극단적 선택 이유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윤 씨의 업무 부담과 극단적 선택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고인의 죽음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따른 ‘업무상 재해 사망’으로 인정돼 순직처리 돼야 한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고인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