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접종간격 8주..전문가 "효능 높은 12주로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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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맞아야 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1, 2회차 접종 간격이 8주로 정해진 가운데, 예방 효과와 접종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는 12주 간격으로 바꿔야 한다는 전문가 목소리가 나온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경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5일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접종 간격을 8주로 할 때보다 12주로 할 때 예방 효과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영국 정부도 12주 간격을 채택했다"며 "한국도 이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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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옥스퍼드대 연구결과…8주 60%·12주 82%
한국은 8주…"12주가 접종 속도에도 유리"
두 번 맞아야 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1, 2회차 접종 간격이 8주로 정해진 가운데, 예방 효과와 접종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는 12주 간격으로 바꿔야 한다는 전문가 목소리가 나온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경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5일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접종 간격을 8주로 할 때보다 12주로 할 때 예방 효과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영국 정부도 12주 간격을 채택했다"며 "한국도 이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질병관리청은 AZ 백신의 접종 간격을 8~12주로 하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받아들여 국내에서는 8주로 결정했다. 하지만 WHO의 권고 범위에서도 8주보다 12주가 예방 효과와 접종 계획 시행상 이점이 더 크다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도 "신뢰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온 만큼 우리나라도 이를 참고해 접종 간격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달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AZ 백신의 접종 간격별 예방 효과를 비교한 결과 12주 간격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접종 간격이 6~8주일 땐 예방 효과가 60%에 그쳤지만, 12주일 땐 82%까지 높아졌다.
마 부회장은 "백신 물량도 한정된 상황이므로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늘려 접종 속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신이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상황에서 접종 간격을 늘리면 같은 물량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고 결국 전체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은 사전논문 단계다. 접종 간격이 길어질수록 예방 효과가 더 높아지는 이유도 아직 불명확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 연구결과가 의학 분야 최고 권위를 갖는 학술지에 게재된 것이고 접종 간격과 예방 효과의 상관관계에 관해선 처음으로 명확하게 나온 데이터인 만큼, 방역당국이 충분히 참고할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의견도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접종 간격이 길어질수록 예방 효과가 높아진다고 알려져 이미 전 세계적으로 접종 간격이 4주에서 8~12주로 바뀐 건 맞다"면서도 "다만 12주로 정해버리면 2회차 접종 지연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의 추가 공급이 지연되면 접종 간격이 12주보다도 더 벌어지는데, 이 상황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아직 없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8~12주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정하는 게 맞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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