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직경 1m 대형 송유관 균열..주변 토양 오염

최수상 2021. 3. 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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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매설한 직경 42인치(inch, 약 1m) 크기의 대형 지하 송유관에 균열이 발생해 원유가 유출되면서 울산 울주군 온산항사거리 인근 토양이 크게 오염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7시 7분께 울주군 온산사거리 인근 에쓰오일 육상 송유관에서 유출된 기름이 우수관로를 통해 울주군 온산읍 이진항 쪽으로 유출돼 해경,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밤샘 방제작업을 벌였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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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S-OIL 원유 유출사고 발생
바다에서 원유탱크 연결된 송유관 파손
온산항사거리 부근 토양 적신 뒤 용출
해경 긴급 방제로 다행히 해양 유출은 막아
5일 누출된 원유로 기름범벅이 된 울산 울주군 방제작업현장에 박재화 울산해경서장이 나와 작업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사진=울산해경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에쓰오일이 매설한 직경 42인치(inch, 약 1m) 크기의 대형 지하 송유관에 균열이 발생해 원유가 유출되면서 울산 울주군 온산항사거리 인근 토양이 크게 오염됐다. 다행히 해경의 신속한 방제로 해양 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7시 7분께 울주군 온산사거리 인근 에쓰오일 육상 송유관에서 유출된 기름이 우수관로를 통해 울주군 온산읍 이진항 쪽으로 유출돼 해경,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밤샘 방제작업을 벌였다고 5일 밝혔다.

울산해경은 사고가 발생하자 긴급방제팀을 이진항으로 급파해 바다로 연결된 우수배관 2곳을 우선 봉쇄했다. 이날 오후 울산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빗물을 타고 빠르게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어 해경은 길이800m, 폭40m의 이진항 협수로에 오일펜스 880m를 6중으로 설치하고 협수로에 고여있는 원유가 빗물과 함께 넘쳐 흐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유회수기와 진공차량 등을 동원해 밤샘 회수작업을 벌였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사고 다음날 오전 7시 드론과 경비함정으로 항공과 해상순찰을 실시한 결과 협수로 내 오일펜스에 일부 엷은유막이 소량 분포하나 이진항 외측 해상으로 유출된 기름은 없었다"며 "주변 해상의 어장 등 피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사고가 난 원유 송유관 인근 토양은 크게 오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손된 송유관은 해상에서 에쓰오일 저장용 탱크와 연결된 직경 약 1m(42인치)의 대형 송유관이다. 보통 지하송유관의 경우 땅속 1.5m 위치에 매설된다.

해경은 송유관이 파손되면서 원유가 주변 토양을 적신 뒤 지면으로 용출되면서 심한 악취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실제 전날 오후 6시 20분께 119소방대에 가장 먼저 신고는 심한 기름냄새가 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관할 온산소방서는 "에쓰오일 측은 약 8000ℓ의 원유가 유출됐고 원인은 송유관 파손이 아닌 균열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오전에 이미 80%가량 방제작업을 마친 상황이고 에쓰오일도 송유관 파손 부분을 찾은 상태라며, 파손 부분을 수리한 뒤 앞으로 오염된 토양의 제거와 복원작업 등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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