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못할 행동해서 미안하다"..8세 학대치사 혐의 계부의 '뒤늦은 반성'

박아론 기자 2021. 3. 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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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할 행동해서 미안하다. 아빠가.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벌 받을께 미안하다."

5일 오후 1시50분께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장에서 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로 긴급체포된 계부(27)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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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친모 영장실질심사장 출석..친모는 끝내 침묵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입건된 계부 A씨(27, 사진 왼쪽)와 친모 B씨(28)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2021.3.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못할 행동해서 미안하다. 아빠가….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벌 받을께 미안하다."

5일 오후 1시50분께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장에서 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로 긴급체포된 계부(27)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 말이다.

그는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심사장으로 들어가기 전 "숨진 딸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나"라는 질문에도 "인정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학교에 왜 아이를 보내지 않았나" "사망 전 왜 병원에 바로 보내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친모(28)는 취재진의 질문에 끝내 침묵했다.

친모는 "혐의 인정하나" "딸 사망 당일 뭐했나" "죽은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황급히 심사장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일 오후 8시57분께 인천 중구 운남동 주거지에서 C양(8)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사건 당일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전화를 걸었다.

119 도착 당시 C양은 턱에 열상과 이마와 다리에 멍이 든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C양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 등은 학대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4일 국과수로부터 "사인 미상"이라는 1차부검 소견을 전달받았다. 또 C양의 "위 속에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다"는 부검 결과도 확인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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