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에 이어 지자체서도?″..시청 공무원, 철도역 예정지 근처 땅 매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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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서에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이라는 말이 있다.
A공무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나에게 땅을 판 전 토지주는 물론 거의 모든 주민들이 이 땅 인근으로 철도가 놓이고 역이 들어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며 "과거에 매입한 땅과 해당 토지가 맞닿아 있어 한 사람이 땅을 갖고 있어야 토지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전 토지주가 내게 땅을 매입하라고 적극 권유해 사들인 것 뿐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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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전 토지주 강권해 매입..투기 아냐″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중국 고서에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이라는 말이 있다.
참외가 익은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으면 마치 오이를 따는 것같이 보이고 오얏이 익은 나무 아래서 손을 들어 관을 고쳐 쓰려고 하면 오얏을 따는 것 같이 보이므로 남에게 의심을 받을 만한 일을 삼가라는 뜻이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3기신도시 지정 발표를 앞두고 해당 지역 토지를 매입한 의혹이 제기돼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한 기초지자체 간부공무원이 이와 비슷한 토지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철도 연장사업을 담당했던 간부 공무원이 수십억 원대 대출을 받아 철도역이 들어설 예정지 인근에 땅과 건물을 매입해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속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A공무원은 2019년 1월 1일부터 1년 동안 이 지자체의 철도사업을 전담하는 부서장을 역임하면서 같은해 1월 29일 정부가 발표한 예비타당성 면제사업 선정에 기여했다. 이후 A공무원은 2020년 1월 1일자로 타 부서로 자리를 옮겼으며 인사 이동 이후 9개월 가량이 지난 이후에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
상황이 이렇자 A공무원이 철도 연장 업무를 1년여 간 담당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역이 들어설 예정지 인근 땅을 사들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공무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나에게 땅을 판 전 토지주는 물론 거의 모든 주민들이 이 땅 인근으로 철도가 놓이고 역이 들어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며 “과거에 매입한 땅과 해당 토지가 맞닿아 있어 한 사람이 땅을 갖고 있어야 토지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전 토지주가 내게 땅을 매입하라고 적극 권유해 사들인 것 뿐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의혹과 관련된 지하철 연장사업은 2019년 1월 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면제사업에 선정됐으며 약 1조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마치고 기본계획에 대한 국토교통부 승인을 앞두고 있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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