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됐던 폐교들, '차박' 가능한 캠핑장으로 바뀐다

안관옥 2021. 3. 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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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이 방치됐던 전남지역 폐교들이 로컬푸드점 생태체험장 마을정원 등으로 탈바꿈한다.

2007년 폐교된 여수시 돌산읍 둔전리 돌산중앙초등학교는 배경인 해안 숲을 살려 계절별 꽃단지를 만들어 지역민의 정원과 방문객의 쉼터로 쓸 방침이다.

박영수 도교육청 재정과장은 "지난 2월 신청한 21곳 중 실행 가능성과 지역파급 효과 등을 따져 4곳을 우선 선정했다. 시범 운영의 결과를 점검해 활용 폐교를 차츰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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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폐교들, 로컬푸드점·생태체험장·마을정원으로 탈바꿈
로컬푸드점과 생태학습장이 들어설 순천시 승남중 외서분교장. 전남도교육청 제공

쓸모없이 방치됐던 전남지역 폐교들이 로컬푸드점 생태체험장 마을정원 등으로 탈바꿈한다.

전남도교육청은 5일 “전남의 폐교 140곳 중 4곳을 선정해 공감쉼터를 만들고 10월쯤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학교는 경관이 좋고 접근이 쉬운 여수 돌산중앙초등학교, 순천 승남중 외서분교장, 곡성 도상초등학교, 영광 홍농남초등 계마분교장 등이다.

도교육청은 자치단체, 인근 마을 등과 협력해 폐교를 지역에 경제적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문 닫은 순천시 외서면 화전리의 승남중 외서분교장엔 생태학습장과 로컬푸드점을 운영하고, ‘차박’(차에서 숙박하다’란 뜻을 가진 신조어)과 글램핑(도구를 갖춰둔 공간에서 하는 캠핑)이 가능한 야영시설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외서면사무소가 3천만원, 마을자치회가 1천만원을 보태기로 했다.

2007년 폐교된 여수시 돌산읍 둔전리 돌산중앙초등학교는 배경인 해안 숲을 살려 계절별 꽃단지를 만들어 지역민의 정원과 방문객의 쉼터로 쓸 방침이다. 여수시가 조성공사에 공공근로인력을 지원하고, 운영과 관리는 마을공동체에서 맡기로 했다.

1994년부터 기능을 멈춘 곡성군 곡성읍 구원리 도상초등학교는 들머리의 운치 있는 솔밭이 활용해 가족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군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며 9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 이동식 주택 등 편의시설이 들어섰고, 동악산 도림사와 섬진강 기차마을이 가까워 치유의 명소로 벌써 기대를 모은다.

마을공원과 산책로 재단장할 영광의 홍농남초등학교 계마분교장 터. 전남도교육청 제공

서해안 가마미해변에 맞닿은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 홍농남초등학교 계마분교장은 1999년 폐교해 건물을 이미 철거했다. 이곳에는 마을공원, 산책로, 운동시설 등을 만들어 지역민과 관광객의 쉼터로 활용한다. 군이 1억원을 지원한다.

박영수 도교육청 재정과장은 “지난 2월 신청한 21곳 중 실행 가능성과 지역파급 효과 등을 따져 4곳을 우선 선정했다. 시범 운영의 결과를 점검해 활용 폐교를 차츰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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