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떠나는 리포터 리조 "류현진 홈런이 가장 기억 남아"

신창용 2021. 3. 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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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었던 2019년 9월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생애 첫 홈런을 터트렸다.

리조는 "내가 '스포츠넷 LA'의 풀타임 리포터로 뛰는 동안, 다저스는 매년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고, 3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한번 우승했다"며 "흥분되는 순간이 많았지만 내가 한 경기를 꼽는다면 그건 바로 류현진이 홈런을 친 경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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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넷 LA' 리포터, 7년간 전담했던 다저스와 작별
류현진 취재하는 앨래나 리조 '스포츠넷 LA' 리포터 [앨래나 리조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었던 2019년 9월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생애 첫 홈런을 터트렸다.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치자 다저스타디움은 엄청난 환호로 들썩였다.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이 더 흥분했다.

관중석에서 중계하던 노마 가르시아파라와 리포터 앨래나 리조도 그 순간만큼은 본분을 잊고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당시 류현진의 홈런에 누구보다 기뻐했던 리조는 올 시즌에는 다저스와 동행하지 않는다.

리조는 다저스 주관 방송사인 '스포츠넷 LA'의 리포터로서 오랜 기간 다저스와 인연을 맺으며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지난 7시즌 동안 다저스 경기를 전담했던 리조는 약혼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리조는 5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약혼자가 동부 해안에 거주하고, 그에게는 어린 두 자녀가 있어서 함께 지내길 원했다"며 "다저스를 떠나는 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리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지난해를 제외하고 지난 7년간 다저스의 162경기 전 경기를 취재했다.

스프링캠프와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많게는 200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런 리조가 가장 기억에 남는 다저스 경기로 꼽은 것은 바로 류현진의 홈런이었다.

리조는 "내가 '스포츠넷 LA'의 풀타임 리포터로 뛰는 동안, 다저스는 매년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고, 3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한번 우승했다"며 "흥분되는 순간이 많았지만 내가 한 경기를 꼽는다면 그건 바로 류현진이 홈런을 친 경기였다"고 말했다.

류현진 MLB 첫 홈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노마와 난 당시 좌측 외야 부스에서 방송 중이었다. 우리는 그때도 류현진이 홈런을 치길 기다렸고, 마침내 해내더라. 시즌 종반으로 향하는 일요일 낮 경기였던 걸로 기억한다"며 "팬들과 함께 있던 그 순간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너무나 근사했다. 마치 내가 진짜 팬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난 노마의 팔을 붙잡았고, 우리는 그 순간 정말로 기뻤다"고 돌아봤다.

리조는 그 외에 다저스 전담 첫해에 나온 클레이턴 커쇼의 노히터 경기를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았다.

리조는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뛸 때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 왔다.

2019년 8월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수상하지 못하면 일을 그만두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의 말을 할 정도로 류현진을 아꼈다.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하며 이적이 확정됐을 때는 "나는 항상 류현진과 함께 대화를 나눴던 걸 즐겼다"며 가슴 찡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리조는 "비록 언어의 장벽이 있었지만, 그의 미소와 웃음은 국제 통용 언어였다. 항상 프로의 자세를 보여줬고, 늘 친절했다. 나는 마운드 위에 있는 그의 모습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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