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내달 이란과 '기술 대화'..유럽 3국 비난 결의안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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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내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기술 회담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4월에 더 많은 기술적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면서 "IAEA의 접근이 불허된 몇몇 지역에서 발견된 우라늄 입자와 관련해 논의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이란이 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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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이란이 내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기술 회담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와 맞물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3개국(E3)도 비난 결의안을 철회했다고 4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4월에 더 많은 기술적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면서 "IAEA의 접근이 불허된 몇몇 지역에서 발견된 우라늄 입자와 관련해 논의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이란이 응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탈퇴한 미·중·러·E3과 이란 간 2015년 핵 합의(JCPOA) 재개를 두고 이란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사회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란은 핵 합의에서 금지한 수준의 우라늄 농축 등으로 미국을 압박하고, 미국은 이란이 이러한 행위를 철회해야 복귀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핵 합의 복귀, 즉 경제 제재 해제를 기다리는 이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하며 IAEA의 광범위한 핵 시설 사찰을 골자로 한 추가의정서 이행을 중단했다. 이에 그로시 총장이 직접 대화에 나서 감시 카메라를 3개월간 유지키로 했다. 이 기간내 제재가 해제되면 녹화 테이프를 IAEA에 넘기고, 그렇지 않으면 파기한다는 방침이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이 핵 합의에서 금지한 농축 우라늄을 계속 생산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외교의 길'을 열어두기 위해 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을 지시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이란이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 같은 진전은 이란의 추가의정서 이행 중단 결정에 대해 E3국이 추진한 대 이란 비난 결의안을 철회한 결정과 맞물렸다. 이번 결정으로 간신히 핵 합의 재개 논의의 물꼬를 유지했다는 관측이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외교적 노력의 성과"라며 "이란과 IAEA가 연 외교의 길을 유지해 모든 JCPOA 당사국의 완전한 합의 이행의 토대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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