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5홀 1온 불발 디섐보 "뒤바람 불면 내일이라도 시도"

권훈 2021. 3.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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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5일(한국시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6번 홀(파5) 티박스에서 아이언을 꺼내 들었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베이힐 골프장 6번 홀은 호수를 낀 반원형이라서 돌아가면 555야드지만 티 박스에서 호수를 가로질러 그린까지 직선거리는 350야드에 불과하다.

1라운드를 마친 디섐보는 "6번 홀에서 뒤바람이 분다면 시도할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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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의 아이언샷 스윙.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5일(한국시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6번 홀(파5) 티박스에서 아이언을 꺼내 들었다.

그러자 티박스에 몰려 있던 50여 명의 관객들은 "에이∼"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베이힐 골프장 6번 홀은 호수를 낀 반원형이라서 돌아가면 555야드지만 티 박스에서 호수를 가로질러 그린까지 직선거리는 350야드에 불과하다.

디섐보는 "여건이 되면 티샷 한 번으로 그린을 공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관객들의 반응은 '공약'을 실천하라는 뜻이었다.

아이언 티샷을 하려던 디섐보는 웃으면서 캐디에게 드라이버를 건네받았다.

하지만 디섐보는 그린이 아니라 페어웨이를 향해 드라이버를 때렸다. 309야드를 날아간 볼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213야드를 남기고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디섐보는 12m 이글 퍼트는 빗나갔지만 수월하게 버디를 잡았다.

'쇼' 대신 실리를 택한 셈이다. 이날 6번 홀에는 강한 맞바람이 불어 천하의 디섐보라도 그린까지 볼을 보내기 쉽지 않았다.

디섐보는 연습 라운드 때 두 번이나 그린을 향해 드라이버로 티샷을 때렸지만 두 번 모두 볼은 호수를 건너지 못했다.

1라운드를 마친 디섐보는 "6번 홀에서 뒤바람이 분다면 시도할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뒤바람이 분다면 2라운드에서도 시도하겠다"면서 "내일이 아니라면 3, 4라운드에서도 한번 도전할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파 5홀 1온이라는 쇼 성사 여부는 결국 바람의 방향에 달린 셈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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