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쓰나미' 지수, 악행 뿌린대로 거둔다는 이치[이슈와치]

김노을 2021. 3. 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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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배우 지수가 제 과오에 발목을 잡혔다.

지수와 동문이라고 밝힌 최초 글 작성자는 "지수가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지수의 악행은 청소년기 일탈로 치부하기엔 그 수위가 가히 충격적이다.

지수가 학폭 가해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과거 행적도 빠르게 삭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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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노을 기자]

잘 나가던 배우 지수가 제 과오에 발목을 잡혔다. 뿌린대로 거둔다더니 과거 타인들에게 준 고통이 수 년 후 엄청난 역풍으로 돌아왔다.

지수는 3월 4일 개인 SNS를 통해 자신에 대한 학교 폭력(학폭) 가해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학폭 논란은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롯됐다. 지수와 동문이라고 밝힌 최초 글 작성자는 "지수가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이후 많은 누리꾼들이 댓글을 통해 추가 폭로를 이어갔고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체육계에서 시작된 학폭 논란이 '학투'로 이어지며 연예계를 덮친 최근 한 달. 지수의 악행은 청소년기 일탈로 치부하기엔 그 수위가 가히 충격적이다. 학우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금전적 피해를 입힌 것도 모자라 성폭력 의혹까지 나왔다. 피해자와 목격자, 지인들의 증언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일관돼 신빙성을 얻었고, 결국 지수는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만에 고개를 숙였다.

지수가 학폭 가해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과거 행적도 빠르게 삭제되고 있다. 광고계와 OTT 플랫폼 측이 '지수 지우기'에 돌입한 것. 각종 영상 콘텐츠 플랫폼은 지수가 출연한 드라마 클립을 빠르게 삭제했다. 4년 전 모델로 활동한 속옷 브랜드 측도 해당 광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한 브랜드를 대표하는 광고 모델이 일으킨 물의가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주연배우로 출연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반사전제작으로 이미 19회까지 촬영이 마무리된 상황이라 사면초가에 놓였다.

승승장구하던 지수는 이렇게 날개가 꺾였다. 그 날개는 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자들이 꺾은 게 아니라 학창시절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한 지수 스스로가 꺾은 것이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라이징 스타로서 좋은 사례가 될 뻔했지만 졸지에 추락한 지수의 모습은 인과응보의 본보기로 남게 됐다.

어떠한 경우에도 인성이 먼저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지수의 학폭 논란. 악행은 결코 유야무야 사라지지 않고 결국 만천하에 알려진다는 이치를 되새기게 한다.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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