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오랑우탄도 백신 맞아..동물용 첫 접종

김우영 기자 2021. 3. 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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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오랑우탄과 보노보 등 유인원 9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4일(현지 시각)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오랑우탄 4마리와 보노보 5마 등 총 9마리가 동물용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지난 1월 고릴라 8마리가 코로나19에 걸리자 동물원에 있는 유인원들의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조에티스에 요청해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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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오랑우탄과 보노보 등 유인원 9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4일(현지 시각)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오랑우탄 4마리와 보노보 5마 등 총 9마리가 동물용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 홈페이지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유인원 9마리는 인간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은 최초의 영장류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네이딘 램버스키 야생동물 보호·보건 책임자는 오랑우탄과 보노보들이 각각 2차례 백신을 맞았고 어떤 부작용도 겪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항체 검사를 통해 백신 접종 성공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에 동물에 접종된 백신은 미국의 동물의약품 전문기업 조에티스가 개발했다. 조에티스는 지난해 2월 홍콩에서 개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용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상당한 면역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지난 1월 고릴라 8마리가 코로나19에 걸리자 동물원에 있는 유인원들의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조에티스에 요청해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고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고릴라들은 항체 약물 치료를 통해 현재 회복 중이다.

미국 내 다른 동물원들도 조에티스에 백신 접종을 요청한 상태다. 조에티스는 오는 6월까지 더 많은 유인원을 대상으로 백신을 맞힐 예정이다.

특히 조에티스는 밍크에 대한 백신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모피용 밍크 사육 농장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해 밍크가 떼죽음을 당했기 때문이다. 조에티스는 밍크의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입증되는 대로 상용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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