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日과 A매치 수락했지만..자가격리가 걸리네
[스포츠경향]
한국 축구는 2021년의 화두로 ‘축구의 정상화’를 제시했다.
그 첫 걸음으로 남녀 축구대표팀의 원정 A매치(축구국가대항전)가 낙점돼 해외 출·입국 과정에서 요구되는 2주 자가격리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일본축구협회에서 제안받은 3월 남자축구대표팀의 A매치 평가전을 사실상 수락했다. 한국과 일본은 국제대회에서 종종 만났으나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10년 만의 일이다.
파울루 벤투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이 코로나19 여파에 연기되면서 생긴 공백을 일본 원정 평가전으로 채울 수 있게 됐다. 동생 격인 남자 올림픽축구대표팀의 한·일전도 거론됐지만, 일본이 먼저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잡으면서 무산됐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선 평가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자가격리 면제와 함께 귀국길에 문제가 없도록 돕겠다고 보증했다”면서 “양 측이 신중하게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일본 원정에 나서는 선수들이 귀국할 때는 여전히 자가격리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협회는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했던 울산 현대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코호트 격리’ 방식으로 자가격리를 2주에서 1주로 줄인 사례에서 실마리를 찾고 있다. 협회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에 실무진을 파견해 일본 원정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파주축구센터에서 자가격리와 훈련을 병행하는 방안을 요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협회가 내놓은 해법 역시 최근 개막한 K리그 구단들의 희생이 불가피해 고민이다. 4월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도 기다리고 있다. FIFA가 5일 이상 자가격리가 요구되는 경우 소속팀이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 있는 코로나19 특별 규정을 4월까지 연장한 것도 감안해야 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도 4월로 연기된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플레이오프 성사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코로나19로 세 차례나 연기된 이번 플레이오프가 4월 8일(고양)과 13일(중국 쑤저우)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야 하는 만큼 벤투호의 일본 원정보다 까다롭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도쿄올림픽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한 만큼 순조로운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선수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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