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은 왜 파월 연준 의장에 실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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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당분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채권수익률(금리)은 오르고, 주식시장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시장은 일제히 급락했다.
왜 시장은 파월 의장에 실망한 것일까? 채권시장 일각에서는 오르는 시장금리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채권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매입자산 종류에 변화를 주기를 기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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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신기림 기자 =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당분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채권수익률(금리)은 오르고, 주식시장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시장은 일제히 급락했다.
왜 시장은 파월 의장에 실망한 것일까? 채권시장 일각에서는 오르는 시장금리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채권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매입자산 종류에 변화를 주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원론적 입장만 밝혔을 뿐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서밋 화상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지만 연준은 미국인들이 직장에 복귀할 때까지 통화 확대와 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백신이 나오고 정부의 지출 확대 정책이 시행되면 연준의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에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상황이 호전되더라도 인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 활동이 재개될 경우 기저효과로 인해 다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생길 수는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최근 미 국채수익률 상승 때문에 연준이 저금리 정책을 빨리 중단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장은 오히려 반대로 반응했다. 시장은 연준이 채권 매입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시장에 적극 개입해 주길 바랐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1.5%를 상향 돌파했다. 오후 4시 29분 기준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7.8bp(1bp=0.01%p) 오른 1.548%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1.555%까지 올랐고 지난주에는 1.6% 넘게 치솟기도 했다.
채권수익률이 급등하자 위험자산인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은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5% 이상 급락했으며,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2% 이상 급락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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