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하겠다는 넥슨..'판도라의 상자' 어디까지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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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공개 범위가 곧 이용자와 게임사의 신뢰를 결정할 것이다."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를 대표하는 '총대진'은 지난 4일 <뉴스1> 과의 통화에서 "넥슨이 스스로 아이템 확률 공개를 선언한 만큼 확실한 조치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스1>
게임사에 기대하는 확률 공개 범위를 묻자 "게임 내 모든 확률형 아이템 확률공개다"며 "게임사가 어디까지 공개하는지에 따라 이용자와의 신뢰회복 정도가 결정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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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와 이용자 간의 '신뢰 회복'이 핵심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확률 공개 범위가 곧 이용자와 게임사의 신뢰를 결정할 것이다."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를 대표하는 '총대진'은 지난 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넥슨이 스스로 아이템 확률 공개를 선언한 만큼 확실한 조치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게임사에 기대하는 확률 공개 범위를 묻자 "게임 내 모든 확률형 아이템 확률공개다"며 "게임사가 어디까지 공개하는지에 따라 이용자와의 신뢰회복 정도가 결정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넥슨이 5일 아이템 확률 공개를 선언한 가운데 그 공개 범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게임사들이 '영업비밀'이라고 주장할만큼 민감한 분야기 때문이다.
'랜덤뽑기'라 불리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업계는 자율 규제 형식으로 확률을 공개해왔다. 다만 이같은 자율규제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이용자들의 비판과 함께 일부 게임사의 확률 조작과 편법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2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넥슨과의 질의서에도 확률 규제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의원 측이 '캐시(현금)로 구매하는 아이템임에도 확률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넥슨은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의 최소한의 가이드에 따라 큐브 아이템에 대한 확률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문제는 단순히 메이플스토리 한 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 이용자 권리 확보 차원의 중요한 사안이다"며 "(5일 공지에서) 그때도 문제의 본질을 비껴나가는 답을 내놓는다면, 미리 마련해둔 계획을 추가로 실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2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를 속이고 부당 이득을 챙긴 '확률 장사 5대악 게임'을 골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공식 조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넥슨의 추가 공지에 따라 공정위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넥슨을 비롯한 게임업계 전체가 중대 기로에 섰다는 이야기다.
우선 넥슨 입장에선 이용자 간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다. 그간 넥슨은 사과문을 두 차례 발표했지만 이용자들의 지적에 대한 답은 없고, 디렉터 개인 자격의 사과만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만약 이같은 사과문이 되풀이 된다면 '타협점'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는 대표는 "사실 지금까지 사과문은 디렉터 개인이 쓴, 꼬리자르기식 대응이었다. 게임 비즈니스 모델 결정권자는 게임 디렉터가 아니라 넥슨이다. 넥슨이 직접 나서서 이용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이플스토리가 더 이상의 불안감이나 의구심을 없앨 만한 정보와 기록을 공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으니 더 이상 논란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는 이 게임에 게임 그 이상의 애증, 또는 애착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이용자들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명, 진심이 담긴 회사 차원에서의 사과, 합리적인 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이 이루어진다면 이용자들이 다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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