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포토브리핑] 미얀마 여전사와 에펠탑위에 뜬 보름달

전기병 기자 2021. 3. 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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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디지털포토에디터 전기병입니다.

조선일보 사진 단말기 ‘포토센터'에는 하루에 수천 장의 사진이 전세계로 부터 쏟아져 들어옵니다. 하지만 신문에는 지면 사정상 엄선된 몇 장의 사진만 실립니다. 나머지 사진들은 디지털기사에 실려 빛을 보기도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사진은 독자여러분을 찾아가지 못하고 그 생명을 다합니다. 디지털포토에디터이기 전에 한 명의 사진기자로서 그 점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한장의 사진을 찍기위해 포토그래퍼가 현장에서 얼마나 고군분투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죠. 이 코너를 통해 독자여러분께 한 주 동안 들어온 수만 장의 사진들 중에서 재미도 있고, 뉴스도 있고, 작품성도 있는 사진을 찾아 독자여러분께 배달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사진은 4장 입니다.

미얀마 민주화시위 여전사? 저항의 상징이 된 천연 선크림 ‘타나카'

첫번째 사진은 새로운 달로 접어들면서 오히려 격화되고있는 미얀마 민주화 시위 관련 사진입니다.

/AFP 연합뉴스

지난 2월 25일 미얀마 양곤에서 쿠데타 항의시위에 참가한 한 소녀가 얼굴에 미얀마 전통 천연화장품인 타나카(thanakha)를 바르고 그 위에 ‘미얀마를 구하자(Save Myanmar)’라고 영어로 글자를 새겼습니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표정이 마치 고대 여전사처럼 비장합니다. 미얀마 시위 현장에서는 타나카를 얼굴에 바르는게 세 손가락 경례와 함께 저항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타나카는 타나카나무 뿌리와 줄기를 돌위에서 물과 함께 갈아 만든다고 합니다.

윈드서핑을 얼음위에서? 발틱해에서 아이스서핑하는 핀란드 사람들

두번째 사진은 얼음위에서 하는 아이스 서핑사진입니다.

/AFP 연합뉴스

지난 2월 28일 핀란드 헬싱키 발틱해 연안에서 아이스 서퍼(Ice sufers)들이 얼어붙은 얼음바다 위에서 윈드서핑을 하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몇 개월동안 얼어붙는 바닷가에 사는 열성적인 윈드서퍼들이 보드대신 스케이트를 달아 얼음위에서 윈드서핑을 하는것을 고안해 냈답니다. 속도가 시속 100km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몇 안되는 아이스서핑지역으로 아이스서퍼 인구도 날로 늘고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체육수업하는 미국 어린이

세번째는 코로나 판데믹이 가져온 비대면 원격수업사진입니다.

/AP 연합뉴스

미국 미시간주 오크파크에 사는 한 남자 어린이가 코로나 판데믹때문에 집에서 원격으로 체육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선생님 지시에 따라 자기 방에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표정이 자못 진지합니다. 지난 2월 9일 찍은 비디오를 캡처해 3월 1일 발행된 사진입니다.

파리 에펠탑에 걸린 둥근달

/ THOMAS COEX / AFP 연합뉴스

마지막 사진은 둥근 달이 걸린 프랑스 파리 에펠탑사진입니다. 서양에서는 2월에 뜨는 보름달을 스노우 문(snow moon)이라고 부른답니다. 1년중 2월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기 때문이라네요. 재치있는 사진기자가 에펠탑과 달을 절묘하게 포착했습니다. 에펠탑과 달의 노출도 적정하게 떨어졌습니다. 어찌보면 에펠탑에서 쏘는 레이저가 달을 비추는 것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에펠탑에 커다란 노란풍선이 달린 것 같기도 합니다. 사진기자는 달이 뜨는 시간과 달이 에펠탑을 지나가는 길을 잘 알고 이 순간을 노리고 찍은 게 분명합니다. 이런 사진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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