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연기 끝 올림픽 PO..여자축구 주장 김혜리 "도쿄, 꼭 간다"

안영준 기자 2021. 3.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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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김혜리가 2번의 연기 끝에 어렵사리 성사된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 개최 소식에 "반드시 도쿄에 가겠다는 의지는 변함없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여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4월 도쿄 올림픽 본선티켓을 놓고 중국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자대표팀의 캡틴 김혜리는 4일 뉴스1과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어렵사리 성사된 올림픽 플레이오프 개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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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8일 고양에서 중국과 올림픽 PO 1차전
벨 감독도 한국어로 "도쿄 가고 싶다" 주문
여자 축구 대표팀의 김혜리가 새롭게 발표된 올림픽 플레이오프 일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News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김혜리가 2번의 연기 끝에 어렵사리 성사된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 개최 소식에 "반드시 도쿄에 가겠다는 의지는 변함없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여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4월 도쿄 올림픽 본선티켓을 놓고 중국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차전은 4월8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은 4월13일 오후 5시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한국 여자축구는 지난해 1월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A조 1위를 차지, B조 2위 중국과 홈 앤드 어웨이 플레이오프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하지만 일정이 수차례 꼬였다.

애초 지난해 3월로 예정됐던 PO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터졌고 도쿄올림픽 자체가 1년 연기되면서 자연스럽게 최종예선도 올해 2월로 연기됐다.

올림픽 대표팀은 그렇게 1년을 기다린 뒤 다시 2021년 2월에 열릴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전라남도 강진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4월로 한 차례 더 연기됐다. 준비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괴로울 수밖에 없던 배경이다.

여자대표팀의 캡틴 김혜리는 4일 뉴스1과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어렵사리 성사된 올림픽 플레이오프 개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헤리는 "경기 일정이 다시 확정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감정은 '기쁨'이었다. 아직 본선행을 확정한 게 아니지만 그래도 기뻤다"며 "그동안 경기를 언제할 수 있을지 혹은 경기를 할 수는 있을지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고 불안했다. 사실 지금도 또 연기될 것만 같고 완전히 믿기지는 않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럴 만도 했다. 애써 컨디션과 정신력을 끌어올리면 연기되고, 다시 올림픽을 위해 집중하면 또 연기되니, 맥이 풀릴 법도 했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한다.© News1

그러나 이런 것도 극복해야할 대상이고 김헤리 역시 배에 힘을 주고 3번째 '올림픽 준비 모드'로 돌입했다.

김혜리는 "그래도 다시 한 번 더 준비하겠다"며 "어쨌든 일정이 다시 나온 이상, 선수들이 잘 준비해 결과를 얻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리는 "작년부터 올림픽 플레이오프를 앞둔 소감만 벌써 몇 번이나 하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면서도 "각오는 그대로다. 이번처럼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확률도 그렇고 상황도 그렇다. 이번 대회를 절대 놓쳐선 안 된다는 절박함은 (연기되는 동안에도) 그대로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 올림픽 본선과 한 번도 연을 맺지 못했다. 일본·호주·중국·북한 등 여자 축구 강호들이 아시아에 즐비해서다. 직전 대회인 2016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6개 팀 중 2위까지 주어지는 풀 리그를 4위로 마친 게 그나마 가장 성공적 결과였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절호의 기회다. 일본이 개최국으로 자동 진출하고, 호주는 B조 1위를 기록해 한국과 만날 일이 없다. 북한은 최종예선 참가를 포기했다. 중국과의 맞대결만 넘으면 곧바로 도쿄행이 기다리고 있다.

김혜리는 비록 코로나19로 2번이나 플레이오프가 연기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일지라도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혜리는 "다른 동료들도 이번 플레이오프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다시 치를 수 있어서 더 기쁜 이유도 그래서"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콜린 벨 감독님도 '도쿄에 가고 싶다'고 한국어로 말할 정도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선수들도 각 소속팀에서 시즌 준비를 하고 있기에 몸 상태는 (2월에 준비했을 때보다) 더 좋아졌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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