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개막.."시진핑 핵심으로 전략적 성과, 새로운 영광 창조"

이귀전 2021. 3. 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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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개막했다.

정책 자문 회의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기 4차 회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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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협 개막.. 업무보고서 시 주석 공치사
5일 전인대서 리커창 총리 경제 관련 업무보고
기술 자립 통한 경제 정책 통해 최강국 의지 피력
친중 체제 구축 위한 홍콩 선거제 개편도 추진할 듯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체회의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개막했다.

정책 자문 회의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기 4차 회의에 돌입했다. 개막식에 시진핑 주석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협 주석단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나머지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왕양 정협 주석은 이날 업무 보고에서 “2020년은 신중국 창건 이래 평범하지 않은 해로 전대미문의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공산당 중앙이 모든 민족과 인민을 이끌어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얻었고 역사에 기록될 새로운 영광을 창조했다”고 시 주석의 공을 한껏 끌어올렸다.

중국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5일 오전 리커창 총리의 국무원 정부 업무보고 발표와 함께 개막한다. 이 업무보고에 담길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와 정책 방향 등이 핵심포인트다. 전인대 연례회의는 10일까지 이어지며 11일 폐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양회는 코로나19 여파로 5월 말에 열렸지만 올해는 평년과 같은 3월에 열렸다. 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5000명 정도의 대표가 베이징에 모여 중국이 사실상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해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의미가 크다.

양회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서방 국가들이 홍콩, 신장 인권 문제로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까지 거론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뉴시스
이에 양회에서는 미국을 넘어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는 목표의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발전 전략을 승인해 시진핑 주석 중심의 지배 체재를 공고히 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으로 반도체, 수소 자동차, 생물공학 등의 기술 자립과 ‘쌍순환’(이중순환) 전략을 통한 내수 시장 확대를 강화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도 정세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세워 정확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또 기술 자립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낼 경우 미국의 견제가 강해져 이를 피하기 위해 모호한 구상만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의 반대에도 홍콩을 포함한 대만 등 중화권 전체에 대한 핵심 이익 분야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단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홍콩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이라는 슬로건 아래 선거 입후보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고위급 위원회를 설치하고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중 구의원 몫(117석)을 없애며 입법회 직능대표 범위를 친중 계열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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