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 나이 속였다" 의혹이 사실로? 실제 나이 44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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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41·LA 에인절스)가 나이를 속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2002~2017년 마이애미 말린스 사장을 지낸 데이비드 샘슨이 최근 팟캐스트 '더 댄 르 바타드 쇼'에 나와 "야구계에 푸홀스 나이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한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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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41·LA 에인절스)가 나이를 속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2002~2017년 마이애미 말린스 사장을 지낸 데이비드 샘슨이 최근 팟캐스트 ‘더 댄 르 바타드 쇼’에 나와 “야구계에 푸홀스 나이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한 내용을 전했다.
공식 프로필에 기재된 푸홀스의 생년월일은 1980년 1월16일. 만 41세이지만 실제 나이는 그보다 많다는 주장이다. 오래 전부터 이와 관련한 소문이 공공연하게 돌았다. 이번에도 명확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지만 또 다시 그의 나이를 둘러싼 의혹이 나왔다.
샘슨 전 사장은 지난 2011년 12월 푸홀스가 에인절스와 10년 2억5400만 달러 FA 계약을 할 때 나이를 속인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당시 마이애미도 FA 최대어 푸홀스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10년 2억 달러 계약을 제시했다.
샘슨 전 사장은 “과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일어난 이름과 나이 바꾸기를 알게 되면 어안이 벙벙해질 것이다”며 푸홀스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란 점을 이야기한 뒤 “우리는 푸홀스의 나이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에 대한 정보를 모두 갖고 있었고, 2019~2021년에는 비생산적일 것으로 봤다”고 10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실제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들이 나이를 속인 전례가 꽤 많다. 조금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기 위해 서류를 위조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199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만 17세에 계약한 투수 완디 로드리게스는 2살 어린 친구의 신분을 차용해 나이를 속였다. 2002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특급 유격수 미겔 테헤다도 지난 199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할 당시 실제 19세였지만 거짓 정보를 제공해 17세로 속였다.
2012년 1월에는 올스타 투수 파우스토 카모나의 이름과 나이가 모두 거짓인 ‘신분 위조’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 그의 이름은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로 나이는 3살이 더 많았다. 당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이 같은 허위 사실이 들통났다.
푸홀스도 오래 전부터 ‘거짓 나이’ 의혹이 있어왔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만 21세로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특급 활약을 펼친 푸홀스는 남다른 실력과 노안으로 나이 의심을 받았다. 과거 자서전에도 나이가 맞지 않는 내용이 이어 거짓 나이가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2018년 야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푸홀스는 첫 홈런을 친 나이를 12~13세로 떠올리며 28년 전 일이라고 밝혔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인터뷰 당시 푸홀스가 만 41세였고,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은 만 44세라고 추정했다.
한편 푸홀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에인절스와 10년 계약이 종료된다. 아내가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SNS에 올려 은퇴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푸홀스는 “아직 은퇴 생각은 없다. 올 시즌에 집중하겠다. 은퇴 여부는 시즌이 끝난 뒤 생각해볼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데뷔 후 10년 연속 3할 타율-30홈런-100타점 기록을 세웠던 푸홀스는 MVP 3회, 올스타 1회, 실버슬러거 6회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역대 통산 홈런 5위(662개), 타점 3위(2100점), 안타 14위(3236개)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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