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온라인 학습 소외받는 청소년 지원해야

남상훈 입력 2021. 3. 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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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어느덧 1년.

온라인 중심으로 학습환경이 변하면서 아이들 주변의 공간과 사람, 물건은 새로운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따라서 온라인 학습이 필요한 아이들 대부분은 불편하더라도 개인 소유의 휴대전화를 사용한다.

이러한 상황 속 모든 가정 밖 아이들이 균등하게 학습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의 실태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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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어느덧 1년. 본격적인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온라인 중심으로 학습환경이 변하면서 아이들 주변의 공간과 사람, 물건은 새로운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집은 가장 가까운 학교이자 학원으로 가정 내 보호자는 선생님으로 휴대전화나 PC 등의 온라인 기기는 교과서로 말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새 학기를 맞이한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코로나 19 이후에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은 아니다. 집을 나와 청소년 쉼터에서 생활하는 가정 밖 청소년이 그 경우다. 가정폭력 및 학대와 더불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가족 해체로 이들은 학습의 영역에서도 사각지대로 내몰려 가고 있다.
김동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아동옹호센터 팀원
올해 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아동옹호센터는 경기북부권역 내 단기·중장기 청소년 쉼터 5개 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코로나 위기 속 가정 밖 청소년이 겪는 학습권 문제와 필요한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설문 결과 온라인 학습을 위한 쉼터 내 인프라 부족과 기기 노후화 문제, 개인별 학습 공간과 관리 인력 부족 문제로 가정 밖 청소년들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월 기준, 쉼터의 평균 입소 인원은 기관당 7.8명이다. 하지만, 기관의 온라인 학습기기(PC, 노트북, 태블릿) 보유 현황은 평균 3.6대로 입소 인원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심지어 입소 인원 8명 대비 노트북 1대만을 보유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따라서 온라인 학습이 필요한 아이들 대부분은 불편하더라도 개인 소유의 휴대전화를 사용한다. PC나 노트북을 사용해야 할 경우, 시간을 분배하여 이용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심리적 문제도 발견됐다. 정규 학교 수업을 통한 피드백의 부재와 검정고시 또는 취업 관련 학원등록, 취업면접 등의 기회 감소가 계속되자 학습 격차 우려가 발생하여 아이들의 우울감이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 모든 가정 밖 아이들이 균등하게 학습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의 실태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우선이다. 또한 공용 PC, 노트북, 태블릿 등 온라인 학습기기 지원 및 학습 공간 마련 등을 통한 물리적 학습 환경 개선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속적 관심과 조속한 지원으로 새 학기를 맞이한 우리 아이들이 차별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동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아동옹호센터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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