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승리 주역 '엄티'의 겸손함 "2세트 적에게 끌려다녀 점수 매기기 민망하다"

프레딧 브리온의 ‘엄티’ 엄성현이 “2세트가 아쉬워 점수를 매기기 민망하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4일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7주 1일차 2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이 T1을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프레딧 브리온은 3승 8패에서 4승까지 승리 수를 끌어올리며 아프리카 프릭스, 농심 레드포스와 동률을 기록했다. ‘엄티’ 엄성현은 1세트와 2세트에서 모두 주도권을 잡고 승리를 이끌었다.

엄성현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늘 같이 뛴 동생들에게 고맙다. 팬들 덕분에 이긴 것도 있다”며 승리의 영광을 팬들에게 돌렸다. 엄성현은 2세트에서 탈리야로 비공식 펜타킬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엄성현은 “첫 번째 경기에선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2세트가 아쉬워서 점수를 매기기 민망하다”며 겸손한 태도로 자신을 낮췄다. 

프레딧 브리온은 정글 구도에서 릴리아를 높게 평가하는 태도를 보였다. 엄성현은 “T1을 상대로 해서 더 그런 것 같다”며 “‘오너’ 문현준 선수가 릴리아를 잘 다뤄서 저 픽을 줘야 하나 싶었다”고 이유를 언급했다. 또한 “탈리야 픽엔 엄청난 스토리가 있진 않다”며 2세트 탈리야 기용 이유를 알렸다.

이번 경기는 ‘야하롱’ 이찬주의 LCK 복귀전이기도 했다. 엄성현은 “성격이 유별나서 잡아줄 친구가 아니다. 혼자 잘한다”며 “10년 동안 프로게이머를 한 선배님 느낌”이라고 이찬주에 대해 흥미로운 소견을 냈다. 또한 엄성현은 ‘호야’ 윤용호를 잘한 팀원으로 뽑았다. “최근에 부진한 모습 보여서 힘들어했는데 오늘 정말 잘해줬다”는 이유였다. 

프레딧 브리온의 다음 상대는 DRX다. 엄성현은 “예전부터 ‘표식’ 홍창현 선수를 만나고 싶다 했는데 그 의미를 보여주고 싶다”며 색다른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10등으로 평가 받아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팬분들 덕분에 이길 수 있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모경민 기자 rao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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