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어깨가 매우 무거워..지난 10년 동안 많이 죄송했다"

김경호 2021. 3. 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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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일 "중압감에 사실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41.64%의 득표율로 36.31%의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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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을 가슴에 켜켜이 쌓으며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준비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일 “중압감에 사실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후보는 후보직 수락연설에서 “이 결과가 결코 즐겁고 행복한 결과가 아니라,격려와 함께 더 매섭게 질책하시는 그런 신뢰를 보내주신 거라고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많이 죄송했다”며 “격려해주시는 시민을 뵐 때면 더크게 다가오는 죄책감, 책임감을 가슴에 켜켜이 쌓으며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2011 서울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했다가, 중도사퇴한 일을 거론하면서는 눈가가 촉촉이 젖기도 했다. 오 후보는 “무도한 문재인 정부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고, 국민의 깊은 마음속에서 울려 나오는 경고의 메시지가, 문 대통령의 가슴팍에 박히는 그런 선거가 돼야 한다”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규정했다. 그러면서 “준엄한 역사적 소명을 주신,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날”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분열된 상태에서의 선거는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경쟁자였던 나경원 경선 후보에게는 “어려운 상대를 만나 스스로 돌아보고 좀 더 치열해져야겠다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좋은 맞수” 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오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41.64%의 득표율로 36.31%의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이언주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꺾고 부산시장 후보가 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전 후보는 지난 2일과 3일 양일 간 진행된 시민 100% 여론조사에서 41.64%의 득표율로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나 전 의원은 36.31%, 조은희 구청장은 16.47%, 오신환 전 의원은 10.39%를 기록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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