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선수 평균 연봉 15% 급감 왜?

하경헌 기자 2021. 3. 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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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연봉자 박용택·김태균 은퇴
양현종·김하성은 메이저리그로
코로나19도 삭감에 상당한 영향

[경향신문]

올 시즌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보다 약 1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4일 10개 구단 선수등록 현황을 분석해 도출한 소속 선수의 연봉자료를 발표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뺀 10개 구단 소속선수 532명의 평균 연봉은 1억2273만원으로 지난해 1억4448만원에 비해 15.1% 감소했다.

선수단 연봉 총액 역시 지난해 739억7400만원에서 652억9000만원으로 약 87억원 감소했다. 지난해는 박용택, 김태균 등 고액 연봉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은퇴했다. 또한 KIA 양현종과 키움 김하성 등이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KBO는 이와 함께 “선수단의 운영기조가 내부 육성을 통한 리빌딩 등으로 옮겨가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프로야구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한 구단의 관계자는 “구단의 수익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관중 입장수익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더 수익이 나올 수 있는 부분도 없어져 현실적인 대안은 몸집 줄이기뿐이었다. 이 부분은 사장단 회의에서 올라왔던 안건이었다”면서 “구단의 비용 중에서도 운영비는 고정비용이 많기 때문에 결국 선수단 규모를 줄이거나 연봉협상 때 삭감요인을 과감하게 도입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7.3세에서 27.1세로, 프로 연차는 8.4년에서 8.1년으로 각각 줄었다. 구단 중에서는 올 시즌 최고 연봉을 기록한 27억원의 추신수를 영입하고, FA시장에서 최주환을 잡은 신세계야구단(가칭)의 평균 연봉이 1억742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디펜딩 챔피언 NC가 1억4898만원, 두산이 1억454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화의 평균 연봉은 7994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최고령 선수는 만 40세7개월3일의 롯데 플레잉 코치 송승준이었으며 최연소 선수는 만 18세22일의 한화 정민규로 조사됐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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