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대표 주제곡이 '일본 장수' 다룬 드라마 음악?..일본인 코치 폭언 논란도
[앵커]
아티스틱 스위밍 국가대표팀의 연기 배경 음악 중 하나가, 일본 전국시대 장수를 주인공으로 다룬 드라마 음악이어서 논란입니다.
일본인 코치가 선정했다는데, 이 코치가 폭언 등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수영연맹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일본인 코치 A는 아티스틱 스위밍 대표팀 솔로 프리 곡으로 새로운 음악을 선정합니다.
이 음악은 지난해 일본 NHK에서 방영했던 대하드라마 ‘기린이 온다’의 삽입곡이었습니다.
임진왜란 직전인 1500년대 일본 전국시대 장수였던 아케치 미츠히데가 주인공인 드라마로, 한국 대표 선수가 일본의 역사적 인물을 주제로 연기를 펼치는 셈입니다.
국제대회에서 이 음악을 쓰는 것에 부담을 느낀 선수는 우려를 표명했지만, A코치가 이를 묵살한 것을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A 코치는 “주니어 대회 솔로 프리 종목 곡으로 준비 중이었으며 현재 변경될 여지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음악 선정이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한 수영연맹은, 진상 조사에 들어갔고 다음 주 선수촌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A 코치가 선수에게 폭언과 가혹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나와 연맹은 이 부분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승훈/수영연맹 전무 : “드라마가 끝날 때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나온다고 들었어요. 그 부분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폭언은) 자기는 일본 문화와 같이 행동한 거고 그게 한국문화에선 폭언이 될 수 있다고 해서 그 이후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진상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훈련에 차질이 불가피해 애꿎은 선수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이웅/보도그래픽:강민수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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