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응원합니다"..거리 위 예술가들의 몸짓
[KBS 전주]
[앵커]
코로나19로 지역의 예술인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청년 예술인들이 거리에서 깜짝 비대면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다고 합니다.
조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신호등에 초록불이 켜지자, 한쪽에서 화려한 분장을 한 무용수들이 등장합니다.
차량이 멈춰 선 30초 동안 짧지만 강렬한 몸짓에 차 안에 있는 사람도, 길을 지나는 사람도 어느새 흥겹습니다.
코로나19로 공연이 끊긴 지역의 청년예술가들이 기획한 거리 위 비대면 공연입니다.
[오해룡/포스댄스컴퍼니 대표 : "코로나 시국에 예술이 시민들한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에 전주시에 횡단보도가 너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횡단보도에서 이렇게 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요원들이 함께하고, 깜짝 공연을 마주한 시민들은 손뼉을 치거나 차량 경적을 울려 그 열정에 화답합니다.
청년예술가들이 가장 그리웠던 건 바로 이 관객들의 호응.
[조원빈/청년예술가 : "저희가 공연을 할 때 앞에 차에서 와이퍼를 흔들어주신다든가 경적을 울려주실 때가 공연할 때 저희한테 호응을 해주시는 거다 보니까 그게 기억에 가장 남았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도 꺾을 수 없는 예술의 힘이 지친 시민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이 되길 바랍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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