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사퇴 입장문, 선동에 가까운 대선 출마 선언"

손덕호 기자 2021. 3. 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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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사에 가장 큰 오명 남긴 총장으로 기록될 것"윤석열, 추미애와 극심한 갈등 빚으며 지지율 올라"尹총장 제가 키웠다면, 적어도 제 말은 잘 들어야"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하면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정치발언이고 선동에 가깝다"며 "대권(대선 출마) 선언"이라고 말했다.

또 윤 총장이 여권이 추진한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발한 것에 대해 "선진 사법시스템이 다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검찰총장처럼 수사를 뺀다고 정치 선동하고 피해자 코스프레하면서 대선에 참여하는 명분으로 삼는 이런 해괴망측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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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사에 가장 큰 오명 남긴 총장으로 기록될 것"
윤석열, 추미애와 극심한 갈등 빚으며 지지율 올라
"尹총장 제가 키웠다면, 적어도 제 말은 잘 들어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하면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정치발언이고 선동에 가깝다"며 "대권(대선 출마) 선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직 총장이 정치무대에 공식 데뷔하는 것은 검찰사에 가장 큰 오명을 남긴 검찰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월 2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던 중 중 울먹이고 있다. /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 총장 사의 표명에 대해 "예정된 수순대로 가고 있구나, 제 예상대로 하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분의 정치 야망은 이미 소문이 파다하게 나 있었고, 정치권에서도 계속 나오라고 손짓을 했다"면서 "아마 본인은 이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는 피해자 모양새를 극대화시킨 다음에 나가려고 계산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윤 총장 징계를 청구하면서 이유 중 하나로 '대권 정치 행보로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것을 들었다. 윤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가 된 것을 '정치 중립 상실'로 규정한 것이다.

그는 이날 "검사라면 (정치적) 중립성이 생명과 같다"며 "그런데 스스로 정치적 발언을 수시로 하면서 여론조사에 들어가 있고, 그걸 거부하지 않고 즐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 전 장관 주장과 달리 윤 총장은 두 차례 여론조사 업체에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는 윤 총장이 사퇴하면서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오히려 헌법 가치와 법치를 파괴해온 스스로의 언행을 되돌아봐야 할 장본인"이라고 했다. 또 윤 총장이 여권이 추진한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발한 것에 대해 "선진 사법시스템이 다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검찰총장처럼 수사를 뺀다고 정치 선동하고 피해자 코스프레하면서 대선에 참여하는 명분으로 삼는 이런 해괴망측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과 윤 총장은 지난해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그 과정에서 윤 총장이 야권 차기 대선주자로 부각됐고,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야당은 추 전 장관을 '윤석열 총장 선거대책본부장'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추 전 장관은 "만약 윤 총장을 제가 키웠다면 적어도 제 말은 잘 들어야 된다"면서 "국회에 가서 본인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너무 당당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지지율이 오른 원인을 "보수 언론과 존재가 있는 후보가 없었던 야당"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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