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발포' 미얀마 사태, 80년 광주와 닮았다

김경인 2021. 3. 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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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군부의 총칼 앞에 힘없이 쓰러져가는 모습은, 아직도 생생한 41년 전 광주의 비극과 꼭 닮았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을 장악한 중무장 군인들.

이에 굴하지 않고 민주화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비무장 시민들.

2021년 미얀마는 80년 5월 광주를 떠올리게 합니다.

청년들이 민주화 시위 전면에 나선 점도, 이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군인들의 모습도 비슷합니다.

<송선태 / 5·18 진상규명조사위원장> "미얀마 사태는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진압하는 군인들의 모습도 똑같아요. 무차별하게 구타하고, 비무장 시민에게 발포하는 것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미얀마 군부의 만행 앞에 사상자는 늘어만 갑니다.

41년 전 광주도 그랬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애타게 호소합니다.

<미얀마 집회 참가자> "제발 우리를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우리나라를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우리 편지를 잘 받아주세요. (받아주세요.)"

무장 경찰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한 수녀의 모습도 국제사회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세계 각국의 연대와 지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진태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이 사태가 악화되는 부분은 굉장히 우려되죠. 민주화가 이뤄진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희생은 될 수 있으면 적어야 하잖아요. 군부 쿠데타가 빨리 종식될 수 있는 국제적 노력이 더 시급하게 요청된다."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미얀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더 큰 지지와 응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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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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